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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
00:00:10,052 --> 00:00:13,389
이 연극을 처음 공연한 건
10년 전이었어요

4
00:00:13,472 --> 00:00:17,852
관객은 20명 정도에
대부분이 친구들이었죠

5
00:00:19,562 --> 00:00:22,940
대선 중에도 공연했고

6
00:00:23,023 --> 00:00:26,277
대법원 심리, 행진, 시위 때도
공연을 이어갔어요

7
00:00:31,198 --> 00:00:34,160
제가 저 밖으로 걸어 나갈 때마다
세상이 바뀌었어요

8
00:00:34,243 --> 00:00:35,286
- 안녕
- 네

9
00:00:35,369 --> 00:00:37,872
어떻게 될지 감이 안 잡혀요

10
00:00:37,955 --> 00:00:41,834
"내게 있어
헌법이란"

11
00:00:47,173 --> 00:00:50,843
오늘 밤 공연을 찾아주셔서
정말 감사합니다

12
00:00:50,926 --> 00:00:52,970
전 하이디예요
환영합니다

13
00:00:54,180 --> 00:00:57,516
15살 때 저는
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

14
00:00:57,600 --> 00:01:00,644
미국 헌법에 대한
연설을 하곤 했어요

15
00:01:00,728 --> 00:01:01,812
상금을 위해서요

16
00:01:01,896 --> 00:01:05,149
토론 코치셨던 어머니가
제 대학 등록금을 모으기 위해

17
00:01:05,232 --> 00:01:06,901
고안해 낸 방편이었죠

18
00:01:06,984 --> 00:01:11,447
전 덴버며 프레즈노 같은
대도시에 가서

19
00:01:11,530 --> 00:01:13,407
상금을 싹쓸이하고 돌아와

20
00:01:13,491 --> 00:01:16,243
나중을 위해 안전 금고에
그 돈을 보관해 놨죠

21
00:01:16,327 --> 00:01:19,914
이렇게 모은 돈으로
학부 과정 학비를 전부 냈어요

22
00:01:20,790 --> 00:01:22,833
감사합니다
정말 감사해요

23
00:01:22,917 --> 00:01:26,545
30년 전 주립대 학비긴 했지만
그래도 감사해요

24
00:01:27,087 --> 00:01:30,216
몇 년 전 여러 가지 이유로
헌법에 대해

25
00:01:30,299 --> 00:01:31,550
생각해 보게 됐어요

26
00:01:33,552 --> 00:01:36,555
과거로 돌아가 15살의 제가
대체 왜 이 성문법 문서를

27
00:01:36,639 --> 00:01:39,642
그토록 사랑했는지 알아보면
흥미로울 것 같았죠

28
00:01:39,725 --> 00:01:41,811
전 헌법을 사랑했거든요
아주 열성분자였어요

29
00:01:41,894 --> 00:01:44,814
그래서 어머니께 전화해서
제 연설 대본을 보내 달라고 했어요

30
00:01:44,897 --> 00:01:46,273
그런데 그걸 버리셨다더군요

31
00:01:46,732 --> 00:01:50,236
이상한 일이죠, 어머니들이 으레 그렇듯
제 어머니도 뭐든 보관해 두시거든요

32
00:01:50,319 --> 00:01:54,365
제가 12살 때 애니 레녹스를 따라 하려고
머리를 바짝 깎은 적이 있는데

33
00:01:54,448 --> 00:01:56,951
어머니는 그때 머리카락을
아직도 봉지에 담아 갖고 계세요

34
00:01:57,993 --> 00:02:01,580
하지만 어째서인지 상을 탄
제 연설 대본은 버리셨다네요

35
00:02:01,664 --> 00:02:04,083
그래서 이렇게 하기로 했어요

36
00:02:05,334 --> 00:02:07,628
제 연설과 토론 대회를

37
00:02:07,711 --> 00:02:09,505
되살려 보기로요

38
00:02:09,588 --> 00:02:12,675
15살 때의 저에 대한 기억을
바탕으로 해서요

39
00:02:14,969 --> 00:02:17,638
제가 기억하는 건
이런 것들이에요

40
00:02:17,721 --> 00:02:22,977
늘 끔찍할 정도로
성욕이 넘쳤다는 것에 더해...

41
00:02:27,022 --> 00:02:30,609
마녀와 세일럼 마녀사냥에
푹 빠져 있었고

42
00:02:31,277 --> 00:02:34,154
연극에도 집착했죠
그러다 이렇게 됐고요

43
00:02:34,238 --> 00:02:36,407
감사합니다
정말 감사해요

44
00:02:36,490 --> 00:02:39,743
그리고 그 무엇보다도
패트릭 스웨이지에게 집착했어요

45
00:02:41,287 --> 00:02:44,665
여긴 워싱턴주 웨나치에 있는
미국 재향 군인회 회관이에요

46
00:02:44,748 --> 00:02:47,501
세계 사과 농사의 수도이자
제 고향이기도 하죠

47
00:02:47,585 --> 00:02:50,588
다소 보수적인 작은 마을이에요

48
00:02:50,671 --> 00:02:54,466
이건 그 회관의 자연주의적인
재현은 아니에요

49
00:02:54,550 --> 00:02:58,387
제 꿈에 나온 회관의 모습을
친구 레이철의 도움을 받아 재구성해 봤죠

50
00:02:59,138 --> 00:03:02,641
약간 범죄 피해자 사진을
모아 놓은 거 같기도 하네요

51
00:03:03,726 --> 00:03:05,227
문을 다는 것도 깜빡했고요

52
00:03:07,313 --> 00:03:08,522
아, 그리고 이것도요

53
00:03:08,898 --> 00:03:12,401
이건 제가 이 대회를 준비하며
실제로 사용한 책이에요

54
00:03:12,484 --> 00:03:15,362
'굴곡진 헌법의 역사'
환상적인 책이죠

55
00:03:15,446 --> 00:03:19,742
귀엽고 짤막한 만화로
수정 조항들을 설명해 놨어요

56
00:03:19,825 --> 00:03:22,077
허버트 후버가 보증한 책이죠

57
00:03:24,914 --> 00:03:28,709
최근에 안 사실인데 이 책은
1956년 판이라

58
00:03:28,792 --> 00:03:31,462
수정 조항을 전부 다루지
않았더라고요

59
00:03:31,545 --> 00:03:33,881
하지만 대회에서 우승하는 데는
아무 문제 없었죠

60
00:03:35,883 --> 00:03:37,885
사실 전 우승을 거의
놓친 적이 없어요

61
00:03:37,968 --> 00:03:41,263
토론을 아주 끝내주게
잘했거든요

62
00:03:42,514 --> 00:03:45,351
가장 치열했던 경쟁자는
한 천재적인 소녀였어요

63
00:03:45,434 --> 00:03:47,978
베키 도빈스라고 하는데
매년 미국 헌법이

64
00:03:48,062 --> 00:03:51,106
'조각보 이불'이라는
연설을 하곤 했죠

65
00:03:54,526 --> 00:03:56,737
하지만 베키의 진짜 강점은
이거였어요

66
00:03:56,820 --> 00:04:00,783
대회에서 이기려면
헌법을 자기 개인적 삶과

67
00:04:00,866 --> 00:04:04,286
연결지어 이야기해야 했는데
베키는 거기에 아주 뛰어났죠

68
00:04:04,370 --> 00:04:08,749
자기 개척자 할머니에 대한
경이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어요

69
00:04:08,832 --> 00:04:11,794
잘은 모르겠는데 서부를 개척하며
사람도 잡아먹었다나 봐요

70
00:04:12,962 --> 00:04:15,506
15살의 저는 이 부분을
훨씬 더 어려워 했어요

71
00:04:15,589 --> 00:04:18,425
저는 감정을 꼭꼭 숨긴
십 대 소녀였고

72
00:04:18,509 --> 00:04:21,345
제 할머니 이야기는
하고 싶지 않았거든요

73
00:04:26,266 --> 00:04:28,602
제가 연설하던 곳은 보통

74
00:04:28,686 --> 00:04:31,981
대부분 백인에 나이 많은
남자들로 가득했어요

75
00:04:33,273 --> 00:04:34,525
안녕하세요! 안녕하세요!

76
00:04:37,528 --> 00:04:39,029
여기도 많이 계시네요

77
00:04:41,323 --> 00:04:44,034
제 기억 속에서 그 남자들은
늘 시가를 피우고 있었어요

78
00:04:44,118 --> 00:04:47,705
현실적으로 그럴 리가 없지만요
여러분도 저를 위해서

79
00:04:47,788 --> 00:04:49,873
전부 남자가 돼주셨으면 해요

80
00:04:49,957 --> 00:04:52,584
이제부터 여러분은 모두 남자예요
감사합니다

81
00:04:53,002 --> 00:04:54,003
감사해요

82
00:04:54,920 --> 00:04:56,964
좋아요
이제 시작할게요

83
00:04:57,047 --> 00:04:58,173
저는 15살 소녀가 될 거예요

84
00:04:58,257 --> 00:05:01,468
하지만 15살로 보이려고
괴상한 짓을 하진 않을 거예요

85
00:05:01,552 --> 00:05:03,804
자, 저예요
15살입니다

86
00:05:13,647 --> 00:05:15,315
- 안녕하십니까
- 안녕하세요

87
00:05:15,399 --> 00:05:18,902
이곳 워싱턴주 웨나치
LCW 부대 제10 주둔지에서 열리는

88
00:05:18,986 --> 00:05:22,364
미국 재향 군인회 웅변대회
지역 결승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

89
00:05:22,448 --> 00:05:25,034
이 대회의 설립 목적은

90
00:05:25,117 --> 00:05:28,120
고등학생들의 미국 헌법에 대한
더욱 깊이 있는 이해와

91
00:05:28,245 --> 00:05:29,913
대학 학비 마련입니다

92
00:05:29,997 --> 00:05:32,875
규칙을 알려드리죠
대회는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

93
00:05:32,958 --> 00:05:35,627
전반부에서 참가자는 7분 동안

94
00:05:35,711 --> 00:05:37,337
미리 준비해 온 연설을 통해

95
00:05:37,421 --> 00:05:40,507
헌법에 대한 이해를 보여주고

96
00:05:40,591 --> 00:05:42,926
이 위대한 문서를

97
00:05:43,010 --> 00:05:45,846
자기 개인적 삶과 연결지어
논해야 합니다

98
00:05:47,056 --> 00:05:49,141
후반부에서는

99
00:05:49,224 --> 00:05:53,479
참가자들이 이 깡통에서
수정 조항 하나를 뽑게 됩니다

100
00:05:53,562 --> 00:05:56,190
연설을 준비할 시간은
주어지지 않을 겁니다

101
00:05:56,273 --> 00:05:59,610
참가자들은 뽑은 조항에 대해
즉석에서 연설해야 합니다

102
00:05:59,693 --> 00:06:02,029
후반부가 이 대회에서
힘든 부분이죠

103
00:06:02,112 --> 00:06:04,740
애들이라고 봐주지 않을 겁니다

104
00:06:04,823 --> 00:06:06,992
장차 대법원에서 논쟁하는 것이

105
00:06:07,076 --> 00:06:10,496
어떤 느낌일지 학생들에게
미리 보여주려고 합니다

106
00:06:10,579 --> 00:06:12,122
오늘의 참가자는

107
00:06:12,581 --> 00:06:15,417
캔자스주 로렌스에서 온
베키 리 도빈스

108
00:06:15,501 --> 00:06:19,046
'헌법은 조각보 이불이다'를
연설하겠습니다

109
00:06:19,296 --> 00:06:22,007
워싱턴주 웨나치에서 온
하이디 슈렉은

110
00:06:22,382 --> 00:06:26,011
'주문을 걸다: 헌법의 도가니'
라는 제목으로 연설하겠습니다

111
00:06:27,930 --> 00:06:32,267
시작 전에 참가자들에게 박수를 보냅시다
열렬한 응원을 보내주세요

112
00:06:34,853 --> 00:06:37,523
좋아요
좋아요, 그만

113
00:06:38,565 --> 00:06:39,733
그쯤 하세요

114
00:06:42,319 --> 00:06:43,445
하이디 슈렉

115
00:06:48,742 --> 00:06:50,369
연단에 올라주세요

116
00:06:53,122 --> 00:06:54,623
제한 시간...

117
00:06:57,376 --> 00:07:00,546
- 시작
- 헌법은 살아 있는 문서입니다

118
00:07:01,088 --> 00:07:03,507
그래서 헌법이 이토록
아름다운 것입니다

119
00:07:03,590 --> 00:07:08,345
헌법은 살아서 따뜻한 피가 흐르고
김이 나는 문서입니다

120
00:07:08,428 --> 00:07:10,764
헌법은 조각보 이불이 아닙니다

121
00:07:12,099 --> 00:07:14,351
뜨끈하니 땀을 흘리는 문서죠

122
00:07:15,227 --> 00:07:16,645
헌법은 도가니입니다

123
00:07:17,104 --> 00:07:19,106
도가니가 뭔지 아시나요?

124
00:07:19,189 --> 00:07:21,859
도가니는 다양한 재료를
넣고 끓이는 냄비입니다

125
00:07:21,942 --> 00:07:26,405
그 안에서 재료들은
새로운 무언가로 변모하죠

126
00:07:26,488 --> 00:07:28,740
때로는 마법적인 무언가로요

127
00:07:28,824 --> 00:07:33,328
그러니 우리의 헌법은
마녀의 가마솥과 같습니다

128
00:07:35,205 --> 00:07:36,582
물론

129
00:07:36,665 --> 00:07:40,043
여러분은 헌법에 대해
저보다 훨씬 더 잘 알고 계시죠

130
00:07:40,127 --> 00:07:42,880
여러분 모두 전쟁에서 싸우셨으니까요
감사드립니다

131
00:07:44,423 --> 00:07:46,758
조국을 위해
싸워주셔서 감사합니다

132
00:07:46,842 --> 00:07:49,678
그리고 제게 장학금을
잔뜩 주셔서 감사합니다

133
00:07:51,221 --> 00:07:52,472
여러분을 보고 있으니

134
00:07:52,556 --> 00:07:56,059
저의 어린 소녀 시절
공상이 생각나네요

135
00:07:56,143 --> 00:07:59,188
성폭행범이나 살인마가
절 덮치는 공상이었죠

136
00:07:59,271 --> 00:08:01,481
남성인 성폭행범이나 살인마요

137
00:08:01,565 --> 00:08:02,816
여러분 모두처럼 말이죠

138
00:08:04,735 --> 00:08:05,569
제 공상 속에서

139
00:08:05,652 --> 00:08:09,198
전 성폭행범이나 살인마를
말로 설득해서 목숨을 건져요

140
00:08:09,281 --> 00:08:13,493
저도 여러분과 마찬가지로
한 사람의 인간이라는 걸 보여줘서요

141
00:08:13,577 --> 00:08:15,579
여러분이 '널 죽이러 왔다'
이렇게 말씀하시면

142
00:08:15,662 --> 00:08:18,207
저는 이렇게 답하죠
'아뇨, 우리 잠시만 생각해 봐요'

143
00:08:18,290 --> 00:08:20,584
'당신처럼 나도 한 사람의 인간이에요'

144
00:08:20,667 --> 00:08:25,380
그러면 여러분은 처음으로
저를 한 인간으로 보시죠

145
00:08:25,464 --> 00:08:28,884
'세상에, 네 말이 맞아!
너도 한 인간이야!'

146
00:08:28,967 --> 00:08:31,678
그리고 여러분은 울기 시작하고
전 여러분을 용서해요

147
00:08:32,679 --> 00:08:34,806
무지개가 나타나고

148
00:08:34,890 --> 00:08:37,184
우리는 함께
무지개를 타고 올라가요

149
00:08:37,267 --> 00:08:41,396
이때쯤이면 제 학교 친구들이
길가에 잔뜩 모여서

150
00:08:41,480 --> 00:08:44,191
제가 무지개 위를
걸어간다고 부러워하죠

151
00:08:44,274 --> 00:08:45,734
'쟤는 어쩜 저렇게 특별하지?'

152
00:08:45,817 --> 00:08:47,736
'쟤 학교에 가야 하지 않나?'

153
00:08:47,819 --> 00:08:50,280
저는 이러죠, '난 이 가엾은 사람을
천국으로 데려가는 중이야'

154
00:08:50,364 --> 00:08:52,783
'체육 수업 재미있게 들어'

155
00:08:55,160 --> 00:08:58,455
이게 헌법의 도가니와
무슨 상관일까요?

156
00:08:59,498 --> 00:09:02,626
아시다시피 도가니는
펄펄 끓는 냄비입니다

157
00:09:02,709 --> 00:09:06,713
그게 도가니의 뜻 중 하나지만
도가니는 가혹한 시험을 의미하기도 해요

158
00:09:06,797 --> 00:09:08,840
인내심이나 믿음이
시험받는 장이죠

159
00:09:08,924 --> 00:09:11,885
여러분이 절 죽이려고 했을 때
우리가 함께 이겨낸

160
00:09:11,969 --> 00:09:13,679
가혹한 시험처럼 말이죠

161
00:09:13,762 --> 00:09:15,389
우리의 상황과 마찬가지로

162
00:09:15,472 --> 00:09:18,267
우리의 헌법 역시
펄펄 끓는 냄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

163
00:09:18,350 --> 00:09:22,145
우리는 그 냄비 안으로 던져져
갈등으로 지글지글 타고 김을 뿜으며

164
00:09:22,229 --> 00:09:25,065
우리가 진정으로 믿는 것이
무엇인지 찾아내야 합니다

165
00:09:26,525 --> 00:09:29,152
그렇기에 헌법은 참으로
급진적인 문서입니다

166
00:09:30,195 --> 00:09:34,241
202년 전 찌는 듯한 여름날
한 무리의 마술사가

167
00:09:34,324 --> 00:09:37,119
필라델피아에 한데 모여

168
00:09:37,202 --> 00:09:40,372
서로를 죽이고 싶어 했죠
하지만 그 대신...

169
00:09:42,040 --> 00:09:44,209
마법사들은 모여 앉아

170
00:09:44,293 --> 00:09:48,964
윤리적 구상이라는
집단 행위를 행했죠

171
00:09:49,673 --> 00:09:53,051
제 식대로 표현하자면
'주문'을 건 겁니다

172
00:09:54,720 --> 00:09:57,264
그래서, 모든 주문이
올바르게 쓰였나요? 아뇨

173
00:09:57,347 --> 00:09:58,640
그렇지 않았죠

174
00:09:58,724 --> 00:10:01,268
하지만 바로 그게
수정 조항이 있는 이유잖아요?

175
00:10:01,351 --> 00:10:04,104
그런 이유에서 저는
이 연설을 끝맺으며

176
00:10:04,187 --> 00:10:07,482
수정 조항 중에서도 가장 마법적이고
신비한 조항에 관해 이야기할까 합니다

177
00:10:07,566 --> 00:10:08,859
수정 조항 9조입니다

178
00:10:11,403 --> 00:10:13,071
수정 조항 9조에 따르면

179
00:10:14,156 --> 00:10:17,826
'헌법이 특정 권리를
열거한다고 하여'

180
00:10:17,909 --> 00:10:20,162
'국민이 가진 다른 권리들을'

181
00:10:20,245 --> 00:10:22,873
'부정하거나 폄하하는 것으로
여겨져서는 안 된다'

182
00:10:24,207 --> 00:10:26,460
이게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?

183
00:10:26,543 --> 00:10:31,506
어떤 특정 권리가 헌법에
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해서

184
00:10:31,590 --> 00:10:34,134
여러분에게 그 권리가 없는 건
아니라는 겁니다

185
00:10:34,217 --> 00:10:36,845
입안자들이 우리가 가진 모든 권리를

186
00:10:36,928 --> 00:10:39,639
일일이 명기하는 건
사실상 불가능했죠

187
00:10:39,723 --> 00:10:42,351
여러분에게는 물론
이를 닦을 권리가 있지만

188
00:10:42,434 --> 00:10:45,020
그런 것까지 쓰다간
헌법이 끝이 없겠죠?

189
00:10:45,729 --> 00:10:48,565
또 다른 예를 들어 보죠
제가 어린 소녀였을 때

190
00:10:48,648 --> 00:10:51,443
제게는 레바 매킨타이어라는
상상 친구가 있었어요

191
00:10:52,027 --> 00:10:54,071
동명의 가수와는
아무 관련 없습니다

192
00:10:54,154 --> 00:10:56,656
제게 상상 친구를 가질
권리가 있다고

193
00:10:56,740 --> 00:10:59,534
헌법이 명시해 놓지 않았다고 해서

194
00:10:59,618 --> 00:11:03,330
제가 레바 매킨타이어와 친구가 된 죄로
감옥에 갈 일은 없다는 겁니다

195
00:11:03,413 --> 00:11:06,792
놀랍지 않나요?
잠시 이 문제를 생각해 보세요

196
00:11:06,875 --> 00:11:10,295
우리의 헌법은 여러분이 가진
모든 권리를 말해주지 않습니다

197
00:11:10,379 --> 00:11:12,089
헌법 자신도 모르거든요

198
00:11:13,965 --> 00:11:17,636
위대한 대법원 판사
윌리엄 O 더글러스는

199
00:11:17,719 --> 00:11:19,930
수정 조항 9조에 대해 말하며

200
00:11:20,013 --> 00:11:22,516
'반그늘'이라는 단어를 썼습니다

201
00:11:23,392 --> 00:11:25,811
반그늘이란 게 뭘까요?

202
00:11:26,561 --> 00:11:28,522
그러니까
신사분들...

203
00:11:30,357 --> 00:11:32,317
저는 여기 빛 속에 서 있고

204
00:11:33,318 --> 00:11:35,946
여러분은 거기 어둠 속에
앉아 계시죠

205
00:11:36,905 --> 00:11:41,785
그리고 우리 사이의
빛이 부분적으로만 비치는 공간

206
00:11:42,536 --> 00:11:44,496
바로 여기 옅게 그늘진 공간

207
00:11:45,330 --> 00:11:47,249
이게 반그늘입니다

208
00:11:52,379 --> 00:11:55,507
사람들은 더글러스를 비웃었지만
전 이 표현이 마음에 들어요

209
00:11:55,590 --> 00:11:58,135
헌법에 대해, 또 어쩌면
우리의 삶에 대해 생각하는 데

210
00:11:58,218 --> 00:12:00,053
유용하니까요

211
00:12:00,137 --> 00:12:01,513
우리도 그렇잖아요?

212
00:12:01,596 --> 00:12:04,599
우리는 보이는 것과
보이지 않는 것 사이에 갇혀 있죠

213
00:12:04,683 --> 00:12:06,893
반그늘 안에 붙들려 있는 거예요

214
00:12:06,977 --> 00:12:07,811
"남은 시간 2분"

215
00:12:07,894 --> 00:12:11,189
이를테면 어릴 때 전 제가
요정이 버리고 간 애라고 생각했어요

216
00:12:11,273 --> 00:12:12,941
지금도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

217
00:12:13,024 --> 00:12:15,318
하지만 제 진짜 가족이
절 데리러 올 때까지는

218
00:12:15,402 --> 00:12:17,821
인간처럼 행동하며 지내려고요

219
00:12:18,947 --> 00:12:22,742
전 세인트헬렌스 산기슭의
스피릿호숫가에 앉아

220
00:12:22,826 --> 00:12:25,745
제 진짜 가족인 물의 요정들이

221
00:12:25,829 --> 00:12:28,582
제 다리를 붙들어 물속으로
끌어당기길 기다리곤 했죠

222
00:12:28,665 --> 00:12:31,710
그러면 우리는 할 수 있는 한
깊이까지 헤엄쳐 들어갈 거고

223
00:12:31,793 --> 00:12:34,171
이러다 익사하겠다고
생각하는 찰나

224
00:12:34,254 --> 00:12:37,466
세계의 반대편에 있는
다른 호수로 튀어나오는 거예요

225
00:12:37,549 --> 00:12:40,010
이 새로운 땅의 호숫가에
발을 딛는 순간

226
00:12:40,093 --> 00:12:43,346
전 제가 진정으로 누구인지
마침내 이해하게 되겠죠

227
00:12:45,348 --> 00:12:48,185
이게 제가 수정 조항 9조를
그토록 사랑하는 이유입니다

228
00:12:49,769 --> 00:12:53,315
미래의 우리가 현재의 우리와는
다를 수도 있다는 걸

229
00:12:53,398 --> 00:12:55,442
이 조항은 인정해주니까요

230
00:12:56,193 --> 00:13:00,155
미래의 자신에게
약간의 가능성을 열어주죠

231
00:13:00,572 --> 00:13:01,406
"남은 시간 10초"

232
00:13:01,490 --> 00:13:04,910
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내려다
익사하지 않기를 바라야죠!

233
00:13:04,993 --> 00:13:08,371
감사합니다, 정말 감사해요
감사합니다, 신사분

234
00:13:09,706 --> 00:13:10,999
감사합니다

235
00:13:12,083 --> 00:13:13,585
손뼉은 치지 마세요!

236
00:13:18,632 --> 00:13:21,384
이제 즉흥 연설 차례입니다

237
00:13:22,260 --> 00:13:24,888
슈렉 양, 이 깡통에서 수정 조항을
하나 골라주세요

238
00:13:24,971 --> 00:13:26,681
전 대회의 이 순간을
정말 좋아했어요

239
00:13:26,765 --> 00:13:30,435
수정 조항에 대한 사실을
전부 기억해 내느라 아드레날린이 치솟았죠

240
00:13:30,519 --> 00:13:33,980
아버지가 코치해주셨는데 참 좋았어요
제가 15살이었던 터라

241
00:13:34,064 --> 00:13:35,941
우리 둘 다 정말 힘들었거든요

242
00:13:36,024 --> 00:13:39,653
헌법 이야기는
제가 여자가 되어 간다는 사실을

243
00:13:39,736 --> 00:13:42,030
무시하는 한 수단이었죠

244
00:13:45,283 --> 00:13:47,327
수정 조항 14조 제1절

245
00:13:47,994 --> 00:13:49,996
수정 조항 14조는
아주 방대합니다

246
00:13:50,455 --> 00:13:53,166
이 조항에 포함된 4개의 절은

247
00:13:53,250 --> 00:13:55,585
여기 있는 모두의
인생을 바꿔 놓았죠

248
00:13:55,669 --> 00:13:57,837
수정 조항 14조는
굉장히 난해하므로

249
00:13:57,921 --> 00:14:01,132
참가자는 이 조항의
제1절만 다룰 겁니다

250
00:14:01,216 --> 00:14:03,969
- 준비됐나요?
- 수정 조항 14조 제1절

251
00:14:05,095 --> 00:14:08,390
'미국에서 출생했거나
미국에 귀화했거나'

252
00:14:08,473 --> 00:14:12,269
'미국 사법 관할권 내에 있는 모든 사람은
미국의 시민이자'

253
00:14:12,352 --> 00:14:14,688
'거주 중인 주의 시민이다'

254
00:14:15,313 --> 00:14:19,859
'어떤 주도 미국 시민의
특권과 면책권을 박탈하는'

255
00:14:19,943 --> 00:14:22,821
'법률을 만들거나 강제할 수 없으며'

256
00:14:22,904 --> 00:14:26,199
'어떤 주도 법의 절차를 따르지 않고'

257
00:14:26,283 --> 00:14:29,578
'사람의 생명, 자유, 재산을 빼앗거나'

258
00:14:30,912 --> 00:14:33,665
'사법 관할권 내에 있는
어떤 사람에게도'

259
00:14:33,748 --> 00:14:36,459
- '동등한 법적 보호를 거부할 수 없다'
- 잘했어요

260
00:14:37,669 --> 00:14:39,838
참가자는 1분 동안 생각을 정리한 뒤

261
00:14:39,921 --> 00:14:42,966
수정 조항 14조 제1절을 이루는
네 개의 항목에 대해

262
00:14:43,049 --> 00:14:44,926
2분간 연설해야 합니다

263
00:14:45,010 --> 00:14:47,887
다시 말하지만
최대한 개인적으로 논하세요

264
00:14:47,971 --> 00:14:50,974
이 수정 조항이 본인 삶에
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들려주세요

265
00:14:51,057 --> 00:14:53,226
제한 시간 시작

266
00:14:53,310 --> 00:14:56,354
네, 좋아요, 알겠어요
그래요, 그러니까

267
00:14:56,438 --> 00:15:00,275
수정 조항 14조는
거대하고 강력한 힘의 장막처럼

268
00:15:00,358 --> 00:15:02,277
여러분의 인권 전체를 보호합니다

269
00:15:02,360 --> 00:15:06,448
이 앞의 조항인 수정 조항 13조는
아시다시피 노예제 폐지를 선언했죠

270
00:15:06,531 --> 00:15:08,992
우리 역사의 가장 수치스러운
한 부분을 끝낸 조항이에요

271
00:15:09,075 --> 00:15:12,203
링컨은 노예제를 폐지하는 것만으로는
부족하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

272
00:15:12,287 --> 00:15:16,041
그래서 링컨은 존 빙엄의 도움을 받아
수정 조항 14조와 15조를 작성합니다

273
00:15:16,124 --> 00:15:17,751
이게 바로 '재건 수정 조항'이죠

274
00:15:17,834 --> 00:15:20,545
이 조항들은 해방된 노예들을
미국 시민으로 인정하여

275
00:15:20,629 --> 00:15:24,633
동등한 법적 보호와 선거권을
보장해줬어요

276
00:15:24,716 --> 00:15:28,386
수정 조항 14조는 시민 평등권 운동에
엄청난 힘을 실어줬죠

277
00:15:28,470 --> 00:15:32,682
학교, 버스, 병원 내 인종 격리 정책의
폐지를 가능하게 했어요

278
00:15:32,766 --> 00:15:35,727
그러는 데 100년이 넘게 걸렸지만요
그리고 확실히 해 둘 것이

279
00:15:35,810 --> 00:15:37,896
누군가는 이 힘의 장막을
가동해야 하죠

280
00:15:37,979 --> 00:15:40,398
도러시 하이트, 베이어드 러스틴

281
00:15:40,482 --> 00:15:43,902
마틴 루터 킹 주니어 같은
시민운동 지도자들의 영웅적인 노력이

282
00:15:43,985 --> 00:15:46,905
수정 조항 14조의 위대한 힘을
불러일으킨 겁니다

283
00:15:47,947 --> 00:15:52,118
이 조항은 남성에게만 동등한 권리를
부여했다는 걸 언급하고 싶군요

284
00:15:52,202 --> 00:15:55,497
흑인 여성은 이런 권리를 얻지 못했어요
어떤 여성도 얻지 못했죠

285
00:15:55,580 --> 00:15:58,708
미국 원주민의 권리는
논의조차 되지 않았어요

286
00:15:58,792 --> 00:16:01,878
링컨조차도 그 문제에서는
반그늘 안에 갇혀 있었죠

287
00:16:02,212 --> 00:16:04,923
이 조항을 통해 처음으로
'남성'이라는 단어가

288
00:16:05,006 --> 00:16:07,384
헌법에 명시적으로 기록되었습니다

289
00:16:07,467 --> 00:16:10,178
그래서 예전에는 여성 선거권에
해석의 여지가 있었지만

290
00:16:10,261 --> 00:16:14,599
우리는 투표할 권리가 없다는 게
이제 명시적으로 확실해졌죠

291
00:16:14,683 --> 00:16:17,727
링컨은 우리더러 선거권을
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했어요

292
00:16:17,811 --> 00:16:20,146
그냥 한 54년만 더요

293
00:16:20,230 --> 00:16:23,817
선거권이 서술된 건 제2절이에요
제1절에만 집중하세요

294
00:16:23,900 --> 00:16:25,568
그렇죠, 죄송해요
멋지네요

295
00:16:27,529 --> 00:16:31,700
아버지는 이게 민주주의의
페널티 박스라고 하셨어요

296
00:16:31,783 --> 00:16:33,702
때로는 기다릴 줄도
알아야 한다는 거죠

297
00:16:33,785 --> 00:16:36,162
때로는 나쁜 점 하나를 고치는 게

298
00:16:36,246 --> 00:16:38,456
나쁜 점 두 가지를 고치려다
실패하는 것보다 낫다고요

299
00:16:38,915 --> 00:16:42,585
제1항: '미국에서 출생했거나'

300
00:16:42,669 --> 00:16:46,631
'미국 사법 관할권 내에 있는 모든 사람은
미국의 시민이다'

301
00:16:46,715 --> 00:16:48,758
제한 시간 시작

302
00:16:48,842 --> 00:16:54,556
제1항은 역사상 가장 끔찍한
대법원 판례를 뒤집었습니다

303
00:16:54,639 --> 00:16:56,474
'드레드 스콧 대 샌드퍼드' 판례죠

304
00:16:57,475 --> 00:17:02,147
드레드 스콧은 일리노이주에서 자유인으로
아내와 딸들과 살다가

305
00:17:02,230 --> 00:17:06,276
1857년에 자신을 노예 신분에서
해방해 달라고 소송을 걸었습니다

306
00:17:06,693 --> 00:17:08,945
우리의 대법원은 드레드 스콧에게

307
00:17:09,028 --> 00:17:11,781
다시 노예 신분으로 돌아가라고
판결을 내렸을 뿐 아니라

308
00:17:11,865 --> 00:17:14,159
7대 2의 투표로

309
00:17:14,242 --> 00:17:18,872
어떤 아프리카계 사람도
미국 시민이 될 수 없다고 결정했습니다

310
00:17:19,456 --> 00:17:22,584
이 법원의 판사 중 네 명이
몸소 노예를 소유하고 있었죠

311
00:17:23,084 --> 00:17:26,212
비록 소송에는 졌지만
드레드 스콧의 용감한 행동은

312
00:17:26,296 --> 00:17:28,590
노예제 폐지 운동에 불을 붙였고

313
00:17:28,673 --> 00:17:31,885
링컨이 노예 해방 선언에
서명하도록 했으며

314
00:17:31,968 --> 00:17:35,555
미국에서 출생한 모든 사람의
미국 시민이 될 권리는

315
00:17:35,638 --> 00:17:38,558
바로 여기 수정 조항 14조를 통해

316
00:17:38,641 --> 00:17:41,603
법 속에 소중히 간직되었죠
미국 원주민은 빼고요

317
00:17:42,896 --> 00:17:45,064
이 항목의 또 한 가지
헷갈리는 점은

318
00:17:45,148 --> 00:17:48,067
이민자들은 어떻게 시민이 되는지
설명하지 않는다는 거예요

319
00:17:48,151 --> 00:17:49,944
그냥 입법자들이

320
00:17:50,028 --> 00:17:52,864
누가 좋은 이민자고 누가 나쁜 이민자인지
결정하게 놔뒀죠

321
00:17:52,947 --> 00:17:55,784
예를 들어 1882년 우리 정부는

322
00:17:55,867 --> 00:17:58,536
중국계 이민자들이 위험하며
국민의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봤어요

323
00:17:58,620 --> 00:18:00,538
그래서 중국인 추방법을 제정했고

324
00:18:00,622 --> 00:18:03,875
중국인의 이민은 1943년까지
불법으로 남아 있었죠

325
00:18:03,958 --> 00:18:05,043
"남은 시간 30초"

326
00:18:05,126 --> 00:18:06,920
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지만

327
00:18:07,003 --> 00:18:10,924
제 고조할머니 테리사는
좋은 이민자로 여겨졌어요

328
00:18:11,007 --> 00:18:14,844
그분은 1879년 독일 겡겐바흐를 떠나
워싱턴주로 오셨죠

329
00:18:14,928 --> 00:18:18,723
제 고조할아버지가 카탈로그를 보고
그분을 주문했거든요

330
00:18:20,642 --> 00:18:23,561
그분이 좋은 이민자로
간주된 이유는

331
00:18:23,645 --> 00:18:26,523
당시 워싱턴주의 남녀 성비가

332
00:18:26,606 --> 00:18:28,775
9대 1이었기 때문이었죠

333
00:18:28,900 --> 00:18:29,734
"남은 시간 10초"

334
00:18:29,818 --> 00:18:32,070
그분이 미국으로
오고 싶으셨을지는 모르겠어요

335
00:18:32,153 --> 00:18:35,198
제가 아는 건 그분이 36세의 나이로
정신 병원에서 돌아가셨다는 거죠

336
00:18:35,281 --> 00:18:37,617
그래서 그분은 끝까지
미국 시민이 되지 못하셨어요

337
00:18:37,700 --> 00:18:39,327
- 감사합니다
- 제2항

338
00:18:39,828 --> 00:18:43,915
'어떤 주도 미국 시민의
특권과 면책권을 박탈하는'

339
00:18:43,998 --> 00:18:46,918
'법률을 만들거나 강제할 수 없다'

340
00:18:47,001 --> 00:18:49,379
제한 시간 시작

341
00:18:49,462 --> 00:18:51,881
제2항은 여러분이 미국인으로서

342
00:18:51,965 --> 00:18:54,300
다른 주로 자유롭게 여행하고

343
00:18:54,384 --> 00:18:56,511
어떤 주에서든 자유롭게
소유물을 구매하고

344
00:18:56,594 --> 00:18:59,597
어떤 주에서든 자유롭게
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보장합니다

345
00:19:02,725 --> 00:19:06,312
주와 주 사이 여행에 대한
아주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는데요

346
00:19:09,607 --> 00:19:12,569
제 고조할머니 때 워싱턴주의
여성 부족 현상은

347
00:19:12,652 --> 00:19:15,363
주에서 아주 큰 문제로 여겨졌죠

348
00:19:15,446 --> 00:19:18,408
그래서 1865년 에이사 머서라는 남자가

349
00:19:18,491 --> 00:19:21,452
여자 500명을 시애틀로
운송할 계획을 세웠어요

350
00:19:21,536 --> 00:19:23,788
그는 매사추세츠주 로웰로 돌아가서

351
00:19:23,872 --> 00:19:25,331
거기 여자들에게 말했어요

352
00:19:25,415 --> 00:19:28,918
7살 때부터 공장에서
일만 해온 여자들에게

353
00:19:29,002 --> 00:19:31,212
시애틀은 여성을 위한
낙원이라고 한 거죠

354
00:19:31,296 --> 00:19:34,382
여성들이 자유롭고
독립적인 삶을 살며

355
00:19:34,465 --> 00:19:37,218
선생님도, 작가도, 모자 제작자도
될 수 있는 곳이라고요

356
00:19:37,552 --> 00:19:40,263
그러고 나서 머서는 시애틀로 돌아가서
거기 남자들에게 제안했어요

357
00:19:40,346 --> 00:19:43,349
자기에게 300달러를 주면
책임지고 아내를 구해주겠다고요

358
00:19:44,058 --> 00:19:47,437
남자들에게서 받은 돈을 다 모아도
배를 구하기에는 부족해서

359
00:19:47,520 --> 00:19:49,105
머서는 링컨에게 편지를 썼습니다

360
00:19:49,188 --> 00:19:52,066
여자들을 실어 나르게
오래된 군함을 한 척 달라고요

361
00:19:52,150 --> 00:19:55,320
링컨은 답장하지 않았어요
1865년이니 한창 바쁠 때였죠

362
00:19:56,237 --> 00:19:57,989
그래서 머서는 기차에 뛰어올라

363
00:19:58,072 --> 00:20:00,950
링컨과 직접 이야기하기 위해
워싱턴 DC까지 먼 길을 갔어요

364
00:20:01,034 --> 00:20:04,329
하지만 도착하고 보니
수도는 검은색으로 뒤덮여 있었죠

365
00:20:04,412 --> 00:20:06,581
링컨이 막 암살당한 참이었거든요

366
00:20:06,998 --> 00:20:10,960
머서의 계획도 이걸로
멈췄을 거라 생각하셨겠지만 아니에요

367
00:20:11,044 --> 00:20:13,546
대신 머서는 율리시스 S 그랜트에게 가서

368
00:20:13,630 --> 00:20:15,965
자기가 이미 링컨과
이야기를 끝냈다고 했어요

369
00:20:17,342 --> 00:20:18,927
물론 꽤 전에요

370
00:20:20,094 --> 00:20:22,972
링컨이 여자들을 나를 선박을
약속했다고 했죠

371
00:20:23,056 --> 00:20:25,975
네, 링컨이 죽어서 참 슬프지만
그래서 배는요?

372
00:20:26,059 --> 00:20:27,644
그랜트는 말했죠
'가져가시죠'

373
00:20:28,227 --> 00:20:29,979
이 여정이 시작된 지 며칠 뒤

374
00:20:30,063 --> 00:20:32,815
승무원들이 배 안에
소문을 퍼트리기 시작했어요

375
00:20:32,899 --> 00:20:35,276
시애틀은 여성을 위한
낙원이 아니라고 말이죠

376
00:20:35,360 --> 00:20:38,488
거기 남자들은 벌목꾼에 주정뱅이고
아내를 두들겨 팬다고요

377
00:20:38,571 --> 00:20:42,200
그래서 배가 칠레에 도착했을 때
15명의 여자가 배에서 내리겠다고 했어요

378
00:20:42,283 --> 00:20:44,619
머서는 아침에 배에서
내려주겠다고 했죠

379
00:20:44,702 --> 00:20:48,706
그러곤 한밤중에 닻을 끌어올려
사실상 여성들을 납치했고요

380
00:20:48,831 --> 00:20:50,041
"남은 시간 10초"

381
00:20:50,124 --> 00:20:53,336
제 고조할머니의 가격은 75달러였어요

382
00:20:53,419 --> 00:20:57,006
고조할아버지가 '더 타임스'의
결혼 광고란을 보고 주문하셨죠

383
00:20:57,090 --> 00:20:58,716
- 잠깐만요
- 제3항

384
00:20:58,800 --> 00:21:00,593
이 공연을 시작한 이래로

385
00:21:00,677 --> 00:21:03,638
저는 제 고조할머니
테리사에 대해 계속 궁금했어요

386
00:21:03,721 --> 00:21:06,683
그분은 우울병으로 돌아가셨어요
그게 공식적인 진단이었죠

387
00:21:06,766 --> 00:21:10,228
'우울병, 향년 36세
웨스턴 주립 정신 병원'

388
00:21:10,311 --> 00:21:13,690
거기다 전 어려서부터
우리 집안 어머니 쪽 여자 전부

389
00:21:13,773 --> 00:21:16,693
테리사 할머니의 우울병 때문에
선천적 우울증을 물려받았다고

390
00:21:16,776 --> 00:21:18,736
믿으면서 자랐거든요

391
00:21:18,820 --> 00:21:21,948
우리 모두 그것 때문에
다양한 약을 복용 중이죠

392
00:21:22,490 --> 00:21:23,950
약이 효과가 있어요!

393
00:21:25,284 --> 00:21:27,537
게다가 우리 집안 여자는 전부
똑같은 방식으로 울거든요

394
00:21:27,620 --> 00:21:30,415
멜로드라마 같은
아주 요란한 울음이죠

395
00:21:30,498 --> 00:21:33,292
전 그걸 '그리스 비극식 울음'이라고
즐겨 불러요

396
00:21:33,376 --> 00:21:37,755
마치 남편에게 배신당해서
자기 친자식들을 막 죽인 것처럼

397
00:21:37,839 --> 00:21:41,843
이유가 뭐든 간에 그냥
울부짖고 통곡하는 거예요

398
00:21:41,926 --> 00:21:43,970
소리는 대충 이래요

399
00:21:58,234 --> 00:22:00,445
이것 때문에 남자 친구에게
참 많이 차였죠

400
00:22:02,989 --> 00:22:04,574
남자 친구 중 한 명은...

401
00:22:04,657 --> 00:22:06,909
이걸 보고도 머물러서
저와 결혼한 남자인데

402
00:22:06,993 --> 00:22:10,163
그 사람 설명으로는 이 울음이
굉장히 공격적으로 느껴진대요

403
00:22:10,246 --> 00:22:13,916
제가 대놓고 그 사람을 향해
우는 것 같다나요

404
00:22:15,168 --> 00:22:19,547
어쨌든 이 공연을 시작한 이래로
전 그 진단이 계속 궁금했어요

405
00:22:19,630 --> 00:22:22,467
할머니가 어떻게 사셨는지는
아무런 기록도 남아 있지 않지만

406
00:22:22,550 --> 00:22:24,635
분명 굉장히 힘든 삶이었겠죠

407
00:22:24,719 --> 00:22:26,596
그 시기 다른 여성들의 삶이
굉장히 힘들었으니까요

408
00:22:26,679 --> 00:22:30,767
이건 '카울리치 카운티 신문'에서 찾은
헤드라인 중 일부입니다

409
00:22:30,850 --> 00:22:32,518
할머니의 고향 마을 신문이에요

410
00:22:32,602 --> 00:22:35,021
전부 같은 주에 일어난
일들이에요

411
00:22:35,104 --> 00:22:37,482
'내파바인 남성, 아내의 등에 총을 쏘다'

412
00:22:37,565 --> 00:22:40,693
'남편이 징 박힌 벌목용 장화를 신고
아내의 얼굴을 짓밟다'

413
00:22:40,777 --> 00:22:43,613
'질투에 눈이 먼 남편
여성을 사흘간 침대에 묶어 놓다'

414
00:22:43,696 --> 00:22:46,741
'B 펠프스 부인이
딸의 아파트에 달려 들어가'

415
00:22:46,824 --> 00:22:50,286
'사위가 도망치는 딸에게
총을 쏘는 것을 목격하다'

416
00:22:50,369 --> 00:22:53,831
'사위의 한마디: 당장 꺼져
여기 있는 모든 건 내 소유야!'

417
00:22:56,793 --> 00:23:00,505
제3항: '어떤 주도
법의 절차를 따르지 않고'

418
00:23:00,588 --> 00:23:04,717
'사람의 생명, 자유, 재산을
빼앗을 수 없다'

419
00:23:04,801 --> 00:23:06,594
제한 시간 시작!

420
00:23:06,677 --> 00:23:08,096
제3항은...

421
00:23:08,638 --> 00:23:12,308
우리 헌법 전체를 통틀어
가장 기적적인 조항 중 하나죠

422
00:23:12,391 --> 00:23:14,811
마그나 카르타에서
훔쳐 온 거예요

423
00:23:14,894 --> 00:23:18,064
이 조항이 보장하는 것은
정부가 정당한 이유 없이

424
00:23:18,147 --> 00:23:22,360
여러분을 가두거나 물건을 빼앗거나
죽일 수 없다는 겁니다

425
00:23:24,320 --> 00:23:28,533
또한 이 항목은 1963년
'로 대 웨이드' 대법원 소송의 핵심이었죠

426
00:23:28,616 --> 00:23:32,161
반그늘이야말로 이 소송의
본질이었습니다

427
00:23:33,621 --> 00:23:36,290
윌리엄 O 더글러스 판사가
멋지게 사용한

428
00:23:36,374 --> 00:23:38,042
'반그늘' 비유에 힘입어

429
00:23:38,126 --> 00:23:40,419
해리 블랙먼 판사는
수정 조항 9조를 통해

430
00:23:40,503 --> 00:23:42,338
다른 이들에게 빛을 비춰줬죠

431
00:23:42,421 --> 00:23:46,217
블랙먼은 헌법의 그늘진 곳에서
사생활권이란 걸 찾아내

432
00:23:46,300 --> 00:23:48,970
여성이 자기 몸을 마음대로 다룰

433
00:23:49,053 --> 00:23:51,013
자기결정권을 주장했어요

434
00:23:51,764 --> 00:23:55,726
정확히는 의사와 환자의
사생활권을 주장한 거죠

435
00:23:55,810 --> 00:23:58,604
그래서 의사가 여자 몸을
마음대로 다룰 수 있게요

436
00:23:58,896 --> 00:24:02,733
이는 수정 조항 9조와 14조에 있어
아주 특별한 순간이었습니다

437
00:24:02,817 --> 00:24:04,235
이 두 조항이 만나서

438
00:24:04,318 --> 00:24:07,071
'합체 필살기!' 같은 느낌으로

439
00:24:07,155 --> 00:24:09,365
여성의 임신 중절 선택권을
수호한 거죠

440
00:24:10,616 --> 00:24:13,244
물론 여기 계신 신사분들의
견해에 따라서는

441
00:24:13,327 --> 00:24:15,788
이 합체가 불경스러운
동맹일 수도 있겠죠

442
00:24:15,872 --> 00:24:18,291
장학금을 잃을 위험을
무릅쓰고서라도

443
00:24:18,374 --> 00:24:20,835
제 의견을 들려드려야
할 것 같은데

444
00:24:20,918 --> 00:24:23,337
저는 여성의 임신 중절 선택권을 지지합니다

445
00:24:24,005 --> 00:24:26,257
- 감사합니다, 신사분
- 그만 하세요!

446
00:24:26,340 --> 00:24:28,301
- 그만!
- 또 말씀드리고 싶은 건

447
00:24:28,384 --> 00:24:31,512
저 개인적으로는 결코 중절을
선택하지 않을 겁니다

448
00:24:39,187 --> 00:24:42,523
제가 이런 말을 했어요
그 대회에서 정말 이렇게 말했다니까요

449
00:24:42,607 --> 00:24:46,402
그리고 6년 후 전 임신하게 돼서
좀 혼란스러웠어요

450
00:24:48,321 --> 00:24:51,073
어떡해야 할지 몰랐죠
전 겨우 21살이었거든요

451
00:24:51,157 --> 00:24:52,617
막 대학을 졸업한 참이었고요

452
00:24:53,284 --> 00:24:55,828
웨나치로 돌아와 부모님 집
지하에서 살고 있었죠

453
00:24:55,912 --> 00:24:58,372
아버지의 페인트칠 일을
도우면서요

454
00:24:58,456 --> 00:25:00,917
시베리아로 이사할 자금을
모으고 있었거든요

455
00:25:01,000 --> 00:25:03,878
거기서 한 달에 1백만 루블씩 받으며
영어를 가르칠 계획이었어요

456
00:25:03,961 --> 00:25:05,963
임신 검사를 받기로 했죠

457
00:25:06,047 --> 00:25:08,883
생리가 이틀 정도 늦어져서

458
00:25:08,966 --> 00:25:12,011
연속극에 나오는 상상 임신이길
기도하고 있었어요

459
00:25:12,094 --> 00:25:15,723
하지만 '가족 계획 센터'에 갈 수는 없었어요
어머니 친구가 거기서 일하셨거든요

460
00:25:15,806 --> 00:25:17,475
그리고 약국에도 갈 수가 없었죠

461
00:25:17,558 --> 00:25:19,977
누가 절 보고 부모님께
말할 수도 있으니까요

462
00:25:20,061 --> 00:25:22,313
그래서 전화번호부에서
병원을 하나 찾아냈어요

463
00:25:22,396 --> 00:25:26,275
'무료 임신 검사, 신속함, 기밀 유지'라더군요
계속 얘기할게요

464
00:25:26,359 --> 00:25:29,070
전 시내로 나갔어요
간판도 안 붙은 어떤 건물을 찾아가

465
00:25:29,153 --> 00:25:31,989
뒷문으로 몰래 들어갔죠
들어가서 처음으로 보인 건

466
00:25:32,073 --> 00:25:35,451
벽을 온통 뒤덮은
태아의 사진들이었어요

467
00:25:38,329 --> 00:25:41,958
그리고 큼지막한 포스터도 있었죠
'입양은 아름다운 선택입니다'

468
00:25:42,041 --> 00:25:44,210
'생득권'이라고 쓰인
표지판도 있었고요

469
00:25:44,293 --> 00:25:47,922
전 공황에 빠졌어요
뒷문으로 도망가고 싶었지만

470
00:25:48,005 --> 00:25:50,675
제 공연을 지금까지 보고서도
깨닫지 못하셨을까 봐 말하는데

471
00:25:50,758 --> 00:25:54,011
전 병적으로 예의 바르게 굴도록
가정 교육을 받고 자랐어요

472
00:25:59,642 --> 00:26:03,688
그래서 '정말 잘 오셨어요' 하고
접수원 마시가 말했을 때

473
00:26:03,771 --> 00:26:06,440
전 그냥 '그럼요'하고
미소짓기만 했죠

474
00:26:06,524 --> 00:26:09,151
그러고 나서 마시와 저는
뭐랄까...

475
00:26:09,235 --> 00:26:11,070
누가 더 다정한지 시합을 했죠

476
00:26:11,988 --> 00:26:14,740
마시는 내 손을 잡고 말했어요
'하이디, 결과가 임신이라고 나온다면'

477
00:26:14,824 --> 00:26:19,453
'좋은 소식인가요, 나쁜 소식인가요?'
전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어요

478
00:26:19,537 --> 00:26:22,540
하지만 마시를
실망하게 하고 싶지는 않아서

479
00:26:22,623 --> 00:26:25,960
'좋죠! 정말 좋은 소식이에요!'
하고 답했어요

480
00:26:26,043 --> 00:26:29,005
마시는 그게 거짓말이란 걸 알면서도
'만세' 하고 답했고요

481
00:26:29,088 --> 00:26:30,631
그러고는 절 안아줬어요

482
00:26:30,715 --> 00:26:34,176
마시가 절 안아주고
전 마시의 어깨에 얼굴을 대고 울었죠

483
00:26:35,136 --> 00:26:37,305
마시는 냄새가 참 좋더라고요

484
00:26:38,222 --> 00:26:40,975
제 할머니 베티와
똑같은 냄새였어요

485
00:26:42,143 --> 00:26:46,564
햇볕을 너무 오래 쬔
화이트 숄더스 향수 같았죠

486
00:26:49,567 --> 00:26:53,112
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
제 고향은 보수적인 마을이에요

487
00:26:53,446 --> 00:26:55,948
낙태 무풍지대였죠

488
00:26:56,032 --> 00:26:58,951
실제로 낙태를 받으려면
서쪽으로 3시간을 달려 시애틀에 가거나

489
00:26:59,035 --> 00:27:01,579
동쪽으로 5시간을 달려
스포캔에 가야 했어요

490
00:27:01,662 --> 00:27:05,082
전 남쪽으로 8시간을 달려
오리건주 유진에 가기로 했죠

491
00:27:05,166 --> 00:27:06,876
거기에 클리닉이 하나 있는데

492
00:27:06,959 --> 00:27:10,463
레즈비언들이 운영하는
'페미니스트 여성 건강 협회'란 곳이에요

493
00:27:10,546 --> 00:27:14,675
그러니 이 행성에서 낙태를 받기에
가장 안전한 곳임이 틀림없죠

494
00:27:16,427 --> 00:27:19,388
그게 제가 원했던 거예요
전 낙태하고 싶었어요

495
00:27:19,889 --> 00:27:23,142
그게 제 권리라는 것도
합법이란 것도 알고 있었죠

496
00:27:23,893 --> 00:27:27,063
이 나라 역사 대부분의 시간 동안
낙태는 합법이었다는 것도요

497
00:27:27,146 --> 00:27:29,357
저는 대학을 나왔고

498
00:27:29,440 --> 00:27:32,693
낙태는 19세기 후반에서야
범죄가 됐다는 것도 알았어요

499
00:27:32,777 --> 00:27:36,489
정부가 유색인 여성과
원주민 여성의 강제 불임 시술을

500
00:27:36,572 --> 00:27:38,741
시작하기 바로 직전에요

501
00:27:38,824 --> 00:27:41,118
불법이 된 뒤에도
낙태는 줄지 않았고

502
00:27:41,202 --> 00:27:43,996
시술이 위험해지기만
했다는 것도 알고 있었죠

503
00:27:44,246 --> 00:27:47,708
전 글로리아 스타이넘
빌리 진 킹, 수전 손태그도

504
00:27:47,792 --> 00:27:50,878
낙태한 적 있다는 걸
알고 있었어요

505
00:27:50,961 --> 00:27:54,965
'더티 댄싱'의 페니조차
낙태했었다는 것도요

506
00:27:57,468 --> 00:28:01,514
그리고 제니퍼 그레이가
아버지 제리 오르바흐에게

507
00:28:01,597 --> 00:28:05,101
불법 낙태 시술을 받고 죽을 뻔한
페니의 목숨을 구해달라고 했을 때

508
00:28:05,184 --> 00:28:08,396
그게 정말 큰 부탁이란 것도 알았죠
그때는 1960년대였고

509
00:28:08,479 --> 00:28:11,899
낙태 현장에 있었던 죄로
체포당할 수도 있었으니까요

510
00:28:11,982 --> 00:28:14,902
전 이게 제리 오르바흐가
얼마나 좋은 사람인지

511
00:28:14,985 --> 00:28:16,654
보여준다는 것도 알았어요

512
00:28:16,737 --> 00:28:21,242
제니퍼 그레이와 패트릭 스웨이지의 사랑이
얼마나 진실한지 보여준다는 것도요

513
00:28:27,373 --> 00:28:31,293
이게 마시와 포옹하는 동안
제 머릿속을 스쳐 간 생각들이었어요

514
00:28:32,336 --> 00:28:35,714
물론 마시에게 얘기하진 않았죠
전 아무 말도 안 했어요

515
00:28:35,798 --> 00:28:38,467
마시는 제게 임신했다는
검사 결과를 줬어요

516
00:28:38,551 --> 00:28:40,636
전 고맙다고 했고요

517
00:28:41,303 --> 00:28:43,931
제가 출구를 향하니
마시가 저를 따라와서

518
00:28:44,014 --> 00:28:47,393
팸플릿을 하나 줬어요
내용인즉 낙태를 받으면

519
00:28:47,476 --> 00:28:50,354
자살 충동을 느끼거나
불임이 되거나

520
00:28:50,438 --> 00:28:51,730
지옥에 갈 수도 있다더군요

521
00:28:51,814 --> 00:28:54,567
마시는 제 옷 뒤로 삐져나온 상표를
정돈해주고는 이랬죠

522
00:28:54,650 --> 00:28:57,611
'나도 참 매번 이런다니까
어머니의 본성이죠'

523
00:29:00,573 --> 00:29:02,867
저는 어머니께...

524
00:29:03,868 --> 00:29:06,537
이 일은 말씀드리지 않았어요

525
00:29:06,620 --> 00:29:09,707
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
임신했다는 걸 숨겼죠

526
00:29:10,666 --> 00:29:14,128
이상하죠, 어머니는 페미니스트였고
임신 중절 선택권을 지지하셨거든요

527
00:29:14,211 --> 00:29:17,965
어머니는 평등권 수정 조항 시위에도 나가셨고
조항이 통과하지 못해서 우셨어요

528
00:29:18,048 --> 00:29:21,719
심지어 이른바 백인 여성 페미니스트
극단도 하나 꾸리셨어요

529
00:29:21,802 --> 00:29:26,098
'노란 벽지' 인형극인지 뭔지를
하는 극단이었죠

530
00:29:28,142 --> 00:29:30,186
하지만 어째서인지
전 말할 수가 없었어요

531
00:29:30,269 --> 00:29:34,398
사실 이 공연을 시작하기 전까지
25년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죠

532
00:29:34,482 --> 00:29:37,943
제 친구들은 다들 이 공연을 보고
자신들의 낙태 경험을 들려줬어요

533
00:29:38,027 --> 00:29:41,780
그다음엔 친구들 어머니들이 오셔서
그분들 낙태 경험을 들려주셨고요

534
00:29:41,864 --> 00:29:43,949
그분들 경험은 훨씬 더 끔찍했죠

535
00:29:47,244 --> 00:29:50,039
사실 한 사람에겐 말했어요
애 아빠인 남자에게요

536
00:29:50,331 --> 00:29:51,790
진이라는 남자였죠

537
00:29:52,124 --> 00:29:54,001
진은 아주 의리가 있었어요

538
00:29:54,084 --> 00:29:58,214
자기가 낙태 비용을 대겠다고 했죠
그러니까 비용의 절반을요

539
00:29:59,215 --> 00:30:02,259
101번 고속도로를 타고
해변으로 가서

540
00:30:02,343 --> 00:30:05,846
캠핑하자는 제안도 했죠
가는 김에 휴가라도 즐기자고요

541
00:30:05,930 --> 00:30:08,724
맞아요, 그렇죠?
감사합니다, 정말 감사해요

542
00:30:08,807 --> 00:30:10,518
저도 딱 그런 기분이었어요

543
00:30:10,601 --> 00:30:12,686
이 이야기는 굳이 안 해도 되지만

544
00:30:12,770 --> 00:30:15,481
전 임신했을 때 피임약을
복용하고 있었어요

545
00:30:15,564 --> 00:30:18,192
15살 때부터 계속 복용했죠

546
00:30:18,275 --> 00:30:21,153
전 제 친구 르네와 함께
가족 계획 센터에 숨어 들어갔어요

547
00:30:21,237 --> 00:30:24,406
어머니 친구가 거기서 일하기 전이었어요
저흰 아직 섹스하지 않았지만

548
00:30:24,490 --> 00:30:27,618
만에 하나를 대비해
피임약을 복용해 두고 싶었죠

549
00:30:27,701 --> 00:30:30,621
만에 하나 대중목욕탕에 갔는데

550
00:30:30,704 --> 00:30:33,374
정자가 헤엄쳐 와서
우리를 공격할 경우를 대비해서요

551
00:30:39,255 --> 00:30:41,632
아니면 실제로 공격받을
경우를 대비하거나요

552
00:30:42,341 --> 00:30:44,343
그날 날씨가 참 좋았던 게 기억나요

553
00:30:44,426 --> 00:30:47,805
우리는 맥도날드에 가서
초콜릿 셰이크와 함께 약을 삼켰죠

554
00:30:47,888 --> 00:30:51,559
약이 돌기 시작하는 게
바로 느껴졌어요

555
00:30:52,142 --> 00:30:56,397
아주 여성적인 기분이 들었죠
제 안의 뭔가가 살아난 것처럼요

556
00:31:01,860 --> 00:31:03,404
그때의 제가 몰랐던 건

557
00:31:03,487 --> 00:31:05,656
이 나라에서 피임이 합법화된 지

558
00:31:05,739 --> 00:31:08,284
15년밖에 안 됐다는
사실이었어요

559
00:31:08,367 --> 00:31:12,204
전 당시 15살이었으니 피임도
태초부터 합법이었던 줄 알았죠!

560
00:31:12,288 --> 00:31:15,666
하지만 아니에요
에스텔 그리스월드라는 한 놀라운 여성이

561
00:31:15,749 --> 00:31:20,045
코네티컷 가족 계획 센터에서
가난한 여성들에게 피임약을 준 죄로

562
00:31:20,129 --> 00:31:23,674
1965년 체포되어
징역 1년을 선고받았어요

563
00:31:23,757 --> 00:31:26,594
그리스월드는 항소했고
이 사건을 대법원까지 가져갔죠

564
00:31:26,677 --> 00:31:28,846
바로 이게 윌리엄 O 더글러스 판사가

565
00:31:28,929 --> 00:31:31,473
멋진 '반그늘' 비유를
내놓은 재판이에요

566
00:31:31,557 --> 00:31:35,978
이렇게 말하면서요
'우리 헌법이 보장하는 것 중 하나가'

567
00:31:36,061 --> 00:31:37,563
'사생활권입니다'

568
00:31:37,646 --> 00:31:40,482
'따라서 여성은 자궁 내 피임 기구를
사용할 권리가 있습니다'

569
00:31:40,566 --> 00:31:44,987
'남편의 허락을 받은
기혼 여성에 한해서 말이죠!'

570
00:31:48,657 --> 00:31:51,660
윌리엄 O 더글러스 판사에게는
정말 두려운 순간이었습니다

571
00:31:51,744 --> 00:31:54,830
우리 여성들을 위해서
큰 위험을 무릅쓴 거죠!

572
00:31:55,080 --> 00:31:56,540
그도 그럴 것이 사실은

573
00:31:56,624 --> 00:31:58,959
아무도 수정 조항 9조를
이해하지 못하거든요

574
00:31:59,043 --> 00:32:01,754
15살 때의 저를 제외하고요

575
00:32:02,171 --> 00:32:05,466
스캘리아 판사는 법대에서 이 조항을
공부한 기억이 없다고 했어요

576
00:32:05,549 --> 00:32:08,594
자기 목숨이 걸린 일일지라도
수정 조항 9조의 의미를

577
00:32:08,677 --> 00:32:10,304
모르겠다고 했죠

578
00:32:10,971 --> 00:32:13,223
걸려 있는 게 자기 목숨이
아니었으니 그렇죠!

579
00:32:21,565 --> 00:32:24,777
판사들은 아무도 사용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
이 조항을 발굴해 내야 했어요

580
00:32:24,860 --> 00:32:27,905
왜냐하면 여성의 몸을 다룰
다른 방법이 없었거든요

581
00:32:27,988 --> 00:32:32,284
우리 여성들의 몸은 이 문서에서
처음부터 배제되어 있었으니까요!

582
00:32:32,368 --> 00:32:35,871
'이런 종류의 몸은
뭘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어'

583
00:32:37,915 --> 00:32:40,167
그게 입안자들에 대한 제 인상이에요
감사합니다

584
00:32:41,251 --> 00:32:43,962
그래서 판사들은 아무도 쓰지 않는
이 수정 조항을 발굴해 냈어요

585
00:32:44,046 --> 00:32:46,840
왜냐하면 그들은 피임을
합법화하고 싶었거든요

586
00:32:46,924 --> 00:32:49,927
왜냐하면 제 15살 때의 영웅이었던

587
00:32:50,010 --> 00:32:52,304
윌리엄 O 더글러스 판사는

588
00:32:52,388 --> 00:32:54,890
당시 67세였는데

589
00:32:54,973 --> 00:32:58,852
22살짜리 대학생과
불륜 중이었으니까요!

590
00:32:58,936 --> 00:33:01,897
거기다 알고 보니
다른 판사 세 명도

591
00:33:01,980 --> 00:33:04,566
어린 여자들과 섹스하는
사이였던 모양이에요

592
00:33:04,650 --> 00:33:06,026
그러니 제 생각에

593
00:33:06,110 --> 00:33:09,780
이 사람들은 피임약을
유통할 방법이 필요했던 거죠!

594
00:33:11,031 --> 00:33:14,993
실제 당시 대법원 논쟁의 한 토막을
짤막하게 들려드릴게요

595
00:33:15,077 --> 00:33:18,038
정말 통렬한 대화거든요
아주 흥미롭죠

596
00:33:18,247 --> 00:33:20,457
때는 1965년입니다

597
00:33:21,208 --> 00:33:26,714
1981년 샌드라 데이 오코너가 오기 전까지
이 법원에 여성은 하나도 없을 겁니다

598
00:33:27,256 --> 00:33:30,843
아홉 명의 남성이 여기 모여
피임의 운명을 결정 중입니다

599
00:33:30,926 --> 00:33:33,429
그중 네 명은 아내를 두고
불륜 중이고요

600
00:33:33,512 --> 00:33:37,349
말을 가로막은 김에 묻겠는데
코네티컷에서는

601
00:33:37,433 --> 00:33:40,853
이런 기구들의 판매가
공격받지 않는다고 했죠

602
00:33:40,936 --> 00:33:43,897
질병 예방을 위해
판매하는 거니까요

603
00:33:44,022 --> 00:33:48,944
그게 이번 사건에서 다루는
모든 기구에 해당합니까?

604
00:33:49,027 --> 00:33:53,115
이 각각의 기구가 모두
피임과 질병 예방이라는

605
00:33:53,198 --> 00:33:57,536
두 가지 잠재적인 기능을
가지고 있습니까?

606
00:33:57,619 --> 00:34:00,247
그건 이 기구들 일부에만
해당하는 사실입니다

607
00:34:00,330 --> 00:34:04,668
하지만 기구 중 일부는
'여성 위생' 명목으로 허가할 수 있고

608
00:34:04,752 --> 00:34:07,296
다른 기구들은...

609
00:34:11,383 --> 00:34:14,803
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...

610
00:34:17,389 --> 00:34:21,977
코네티컷에서는 이 기구들에 모두
이런저런 명목을 붙여

611
00:34:22,060 --> 00:34:24,229
약국에서 판매 중입니다

612
00:34:24,897 --> 00:34:28,567
이런 법이 없는 다른 주들과
비교했을 때

613
00:34:30,402 --> 00:34:33,614
코네티컷의 출생률이
현저히 낮다고

614
00:34:33,697 --> 00:34:37,034
나타나는 기록은
아무것도 없습니까?

615
00:34:42,372 --> 00:34:45,000
4시간을 저러고 앉았다니까요

616
00:34:47,503 --> 00:34:53,008
미국에서 독신 여성의 피임은
1972년에야 합법화되었어요

617
00:34:53,383 --> 00:34:56,678
어머니가 절 임신하신
다음 해 일이었죠

618
00:34:56,762 --> 00:35:00,224
어머니가 모는 차를 타고
시애틀로 가면서 이런 생각을 했어요

619
00:35:00,307 --> 00:35:02,100
낙태하려고 진을 만나러
가는 길이었죠

620
00:35:02,184 --> 00:35:05,354
저는 어머니가 딱 제 나이 때
절 임신하셨단 걸 생각했고

621
00:35:05,437 --> 00:35:08,982
어머니가 배우와 작가가 되어
뉴욕에 가길 꿈꾸셨단 걸 생각했어요

622
00:35:09,066 --> 00:35:11,902
그 꿈을 훗날 제가 이루게 되지만
이때의 저는 아직 그걸 몰랐죠

623
00:35:11,985 --> 00:35:13,821
그 생각을 하자마자

624
00:35:13,904 --> 00:35:16,114
끔찍한 메스꺼움이 밀려왔어요

625
00:35:16,198 --> 00:35:18,700
차를 세워 달라고 하고
차 문을 열고서

626
00:35:18,784 --> 00:35:21,537
길가에 토한 뒤
다시 일어나 앉아 보니

627
00:35:21,620 --> 00:35:23,330
어머니가 알아차리신 게
분명하더라고요

628
00:35:24,081 --> 00:35:28,836
전 어머니가 괜찮다고
말씀해주시길 기다렸어요

629
00:35:29,878 --> 00:35:34,174
어머니가 가르쳐주셨듯
이건 제 몸이고 제 선택이라고요

630
00:35:34,258 --> 00:35:37,928
하지만 어머니를 보니
엄청나게 험악한 눈을 하시고는

631
00:35:38,011 --> 00:35:40,222
가쁘게 숨을 몰아쉬기
시작하시는 거예요

632
00:35:40,305 --> 00:35:42,724
일종의 공황 발작을
겪고 계시더라고요

633
00:35:42,808 --> 00:35:46,603
그러다니 갑자기 외치셨어요
'설마 임신한 건 아니겠지!'

634
00:35:46,687 --> 00:35:49,481
그리고 저도 소리쳤죠
'임신 안 했어요!'

635
00:35:50,148 --> 00:35:51,275
제4항

636
00:35:54,027 --> 00:35:57,114
'어떤 주도 사법 관할권 내에 있는
어떤 사람에게든'

637
00:35:57,197 --> 00:35:59,032
'동등한 법적 보호를 거부할 수 없다'

638
00:35:59,116 --> 00:36:01,827
제4항은 제3항보다도
더욱 기적적입니다

639
00:36:02,828 --> 00:36:04,663
'평등 보호 항목'이죠

640
00:36:04,746 --> 00:36:09,668
이 조항은 우리가 인종, 성별
종교, 이민자 신분을 근거로

641
00:36:09,751 --> 00:36:12,838
차별받지 않을 것을 보장합니다

642
00:36:13,672 --> 00:36:17,134
이 조항은 '시민'이 아닌
'사람'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

643
00:36:17,217 --> 00:36:20,220
즉 설령 밀입국자라고 해도

644
00:36:20,304 --> 00:36:24,224
제3항이 보장하는 적법 절차를 통해
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는 거죠

645
00:36:24,308 --> 00:36:26,643
정부는 누구도 공정한 재판 없이
감옥에 가둬서는 안 되고

646
00:36:26,727 --> 00:36:31,106
사람이나 물건을 빼앗아서도
안 된다는 겁니다

647
00:36:40,157 --> 00:36:41,617
저는...

648
00:36:48,540 --> 00:36:53,962
전 이 항목에 대해
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야기해 왔죠

649
00:36:54,630 --> 00:36:58,008
시간이 흐를수록 이야기하기가
점점 더 힘들어지고요

650
00:36:59,343 --> 00:37:03,096
솔직히 말해 10년 전이라고
쉬웠다는 건 아니지만요

651
00:37:06,683 --> 00:37:08,352
또 저는...
제게는...

652
00:37:10,896 --> 00:37:14,066
평등 보호 항목은 제 삶과
밀접한 연관이 있어요

653
00:37:14,149 --> 00:37:16,652
15살 때는 절대 할 수 없었던 이야기였죠

654
00:37:16,735 --> 00:37:18,320
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어요

655
00:37:18,695 --> 00:37:20,989
이 대목에 이를 때마다...

656
00:37:23,158 --> 00:37:24,952
15살의 저 자신이

657
00:37:25,035 --> 00:37:28,205
이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되게
지켜주고 싶어져요

658
00:37:38,006 --> 00:37:40,217
그러니까, 있잖아요
저는...

659
00:37:41,009 --> 00:37:45,847
그냥 지금의 저 자신이 되어
평등 보호 항목에 관해 이야기할게요

660
00:37:45,931 --> 00:37:46,974
저는...

661
00:37:47,057 --> 00:37:50,352
이제부터는 계속
지금의 저 자신으로 있을 거예요

662
00:37:53,313 --> 00:37:55,816
40대도 막바지에 이른

663
00:37:55,899 --> 00:37:58,026
성인 여자가 말이죠

664
00:37:58,986 --> 00:38:00,320
안녕하세요

665
00:38:03,615 --> 00:38:06,868
계속 방긋방긋 웃고 있자니
얼굴이 더럽게 아프더라고요

666
00:38:15,794 --> 00:38:19,548
미안한데 이제 당신이 여기 있는
용도가 뭔지 전혀 모르겠네요

667
00:38:27,597 --> 00:38:30,976
이 항목은 정말로 기적적이에요

668
00:38:31,935 --> 00:38:35,147
사람들은 이 항목을 통해
나라에 이로운 일을 아주 많이 했죠

669
00:38:35,605 --> 00:38:38,066
평등 보호 항목은...

670
00:38:38,775 --> 00:38:42,195
이 항목은 사실상
시민 평등권 운동의 핵심이었어요

671
00:38:43,071 --> 00:38:45,157
이 웅변대회로부터 수십 년 뒤

672
00:38:45,240 --> 00:38:48,076
이 항목은 적법 절차 항목과
함께 적용되어

673
00:38:48,160 --> 00:38:50,245
동성 결혼 합헌화를
끌어내게 됩니다

674
00:38:50,328 --> 00:38:53,623
이 항목은 여성 노동자의
권리를 보호하는 데도 쓰였죠

675
00:38:53,707 --> 00:38:55,500
동등한 임금을 받을 권리나

676
00:38:55,584 --> 00:38:58,170
성희롱을 당하지 않을
권리 말이에요

677
00:39:00,589 --> 00:39:04,634
이 웅변대회 몇 년 전인 1983년
변호사들은 이 항목을 적용해

678
00:39:04,718 --> 00:39:08,263
여성에 대한 신체적, 성적
폭력 문제를 다루려고 했어요

679
00:39:08,346 --> 00:39:11,433
온 나라에 여성에 대한 폭력이
만연한 상태에서는

680
00:39:11,516 --> 00:39:14,519
여성이 평등하게 살 수 없다는
생각에서였죠

681
00:39:15,353 --> 00:39:16,938
이미 다들 아실지도 모르겠지만

682
00:39:18,440 --> 00:39:22,402
이 나라에서는 매일 4명의 여성이
남성 동반자의 손에 살해당해요

683
00:39:23,111 --> 00:39:27,741
작년에 이 공연을 시작했을 때는
매일 3명이었는데 늘어난 거죠

684
00:39:28,325 --> 00:39:30,202
미국 여성 세 명 중 한 명은

685
00:39:30,285 --> 00:39:32,996
살면서 성적인 폭력을 경험합니다

686
00:39:34,831 --> 00:39:36,208
다섯 명 중 한 명은...

687
00:39:37,000 --> 00:39:38,543
미안해요
그러니까...

688
00:39:45,801 --> 00:39:49,137
미국 여성 세 명 중 한 명은

689
00:39:49,221 --> 00:39:51,890
살면서 성적인 폭력을 경험합니다

690
00:39:52,474 --> 00:39:56,228
미국 여성 다섯 명 중 한 명은
살면서 성폭행을 당하고요

691
00:39:57,229 --> 00:40:00,607
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국은

692
00:40:00,690 --> 00:40:04,277
세계에서 여성이 살기에 가장 위험한
10개국 중 하나였습니다

693
00:40:04,361 --> 00:40:07,489
신체적, 성적인 폭력과 성매매

694
00:40:08,448 --> 00:40:12,410
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부족
생식 출산 보조에 대한 접근성 부족

695
00:40:12,494 --> 00:40:14,079
출산 중 사망

696
00:40:14,788 --> 00:40:16,706
흑인 여성들에게
특히 심각한 문제죠

697
00:40:17,290 --> 00:40:18,625
총기 폭력까지 있죠

698
00:40:21,044 --> 00:40:22,546
여담이지만

699
00:40:23,672 --> 00:40:26,883
천만 명의 미국 여성이
가정 폭력을 겪으며 살고 있어요

700
00:40:27,634 --> 00:40:30,262
제 어머니가 바로 그런 삶을 사셨죠

701
00:40:30,637 --> 00:40:32,013
베티 할머니도요

702
00:40:32,597 --> 00:40:35,559
그리고 아마 내 고조할머니
테리사도 그랬겠죠

703
00:40:35,642 --> 00:40:38,061
물론 증거는 없지만

704
00:40:38,145 --> 00:40:42,357
36세에 우울병으로 돌아가셨다는 게
어쩌면 단서일지도 모르겠네요

705
00:40:44,151 --> 00:40:46,820
베티 할머니 색인 카드 좀 줄래요?

706
00:40:48,029 --> 00:40:50,365
여러분에게 베티 할머니와

707
00:40:50,448 --> 00:40:53,243
평등 보호 항목에 대한
이야기를 조금 들려드리고 싶어요

708
00:40:53,326 --> 00:40:56,496
제가 이미 잘 아는 이야기지만
써진 걸 읽는 게 더 좋더라고요

709
00:40:57,080 --> 00:41:02,460
베티 할머니는 19살에
제 할아버지와 결혼했습니다

710
00:41:03,378 --> 00:41:06,256
할아버지는 우리 가족이
'좋은 남자'라 부르는 사람이었어요

711
00:41:06,339 --> 00:41:09,426
자기 아내와 아들을
두들겨 패지 않았다는 뜻이죠

712
00:41:09,509 --> 00:41:11,761
할아버지는 키가 2m에 가까운
벌목꾼이었어요

713
00:41:11,845 --> 00:41:15,765
가족이 살던 방 하나짜리 집을
맨손으로 지으신 분이었죠

714
00:41:17,517 --> 00:41:20,812
전설에 따르면 집을 짓는 데 쓸 나무를
직접 베어서는

715
00:41:20,896 --> 00:41:22,606
마치 한 마리 말처럼

716
00:41:22,689 --> 00:41:26,484
통나무를 등에 지고
세인트헬렌스 산기슭을 올랐다고 해요

717
00:41:26,568 --> 00:41:29,237
이야기의 이 부분은
늘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

718
00:41:29,321 --> 00:41:30,697
왜냐하면 할아버지에겐
트럭이 있었거든요

719
00:41:35,160 --> 00:41:37,954
베티 할머니는 이렇게 좋은 남편과
자식을 두 명 낳았습니다

720
00:41:38,038 --> 00:41:40,248
그다음 제 어머니를 임신하셨죠

721
00:41:40,332 --> 00:41:41,958
어느 날 할머니는 좀이 쑤셔서

722
00:41:42,042 --> 00:41:44,544
코울리츠 카운티 축제에
가고 싶어지셨어요

723
00:41:44,628 --> 00:41:48,131
할아버지는 축제 푯값을 벌려고
벌목 일을 추가로 더 하셨죠

724
00:41:48,215 --> 00:41:52,385
할아버지는 동료 레이와
45m 높이의 상록수를 베고 있었어요

725
00:41:52,469 --> 00:41:57,265
두 사람은 나무가 쓰러질 각도를 잘못 계산했고
할아버지는 나무에 깔려 돌아가셨죠

726
00:41:57,682 --> 00:42:00,810
할머니의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
어머니가 태어났고요

727
00:42:01,645 --> 00:42:04,481
과부가 된 베티 할머니는
세 아이를 기르기 위해

728
00:42:04,564 --> 00:42:07,150
동네 식당에서
종업원으로 일하셨어요

729
00:42:07,234 --> 00:42:10,946
딕이라는 남자가
자주 식당을 찾아왔죠

730
00:42:11,196 --> 00:42:13,823
딕은 이발사였는데
아주 미남이었어요

731
00:42:13,907 --> 00:42:17,160
할머니는 잘생긴 남자를 아주 좋아하셨죠
저도 그렇고요

732
00:42:17,452 --> 00:42:20,247
베티 할머니는 꽤 금방
딕과 결혼했어요

733
00:42:20,330 --> 00:42:23,124
딕은 꽤 금방
할머니를 때리기 시작했고요

734
00:42:23,208 --> 00:42:24,626
할머니의 세 아이도 때렸죠

735
00:42:24,709 --> 00:42:27,963
아이가 세 명 더 태어났고
딕은 그 아이들도 때렸어요

736
00:42:29,339 --> 00:42:33,385
어머니의 언니가 16살이 되었을 때
딕은 그녀를 성폭행했어요

737
00:42:33,802 --> 00:42:37,055
이모는 임신했고
아이를 낳기 위해 집을 나갔죠

738
00:42:37,138 --> 00:42:39,849
딕은 이모를 다시 성폭행했고
이모는 다시 집을 나갔어요

739
00:42:39,933 --> 00:42:43,103
둘째 아이를 낳은 뒤
이모는 집으로 돌아와

740
00:42:43,186 --> 00:42:45,563
학급 수석으로
고등학교를 졸업했죠

741
00:42:45,647 --> 00:42:49,567
하나 말하고 싶은 건 이 아이들이
모두 자라서 행복해졌다는 거예요

742
00:42:50,068 --> 00:42:51,736
기적적으로 말이죠

743
00:42:51,820 --> 00:42:54,155
다들 자기 가족을 사랑하고

744
00:42:54,239 --> 00:42:58,368
우리가 으레 그렇듯
자기 일도 그럭저럭 좋아하고요

745
00:42:58,451 --> 00:43:02,080
누구도 자기가 겪었던 학대를
되풀이하지 않았어요

746
00:43:02,163 --> 00:43:05,208
이야기가 재미있으려면 이렇게
결말로 건너뛰어선 안 되지만

747
00:43:05,292 --> 00:43:09,462
아이들이 어떻게 됐을지
공연 내내 걱정하시지 않았으면 해서요

748
00:43:09,546 --> 00:43:12,340
다들 괜찮아요
이 나라에서 비슷한 일을 겪은

749
00:43:12,424 --> 00:43:16,469
다른 수많은 사람처럼
대체로 괜찮게 살고 있죠

750
00:43:17,887 --> 00:43:19,222
저는...

751
00:43:20,348 --> 00:43:24,144
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
어머니에게 너무 화가 났어요

752
00:43:24,227 --> 00:43:28,857
15살 때였는데 이 이야기를 듣고
분노가 치밀어 올랐던 게 기억나요

753
00:43:28,940 --> 00:43:31,693
왜냐하면 저는 뼛속까지 이성애자인
15살짜리 여자애였거든요

754
00:43:31,776 --> 00:43:34,738
늘 남자애들이랑 야한 짓을
하고 싶었다고요!

755
00:43:34,821 --> 00:43:38,908
남자들이 폭력적이거나 성폭행범일 수도 있다는
생각은 하고 싶지 않았어요

756
00:43:38,992 --> 00:43:42,412
형편이 어려운 남자는 괜찮아요
전 그런 거 좋아하거든요

757
00:43:42,704 --> 00:43:47,083
무일푼으로 리조트에서 일하는
'더티 댄싱'의 패트릭 스웨이지처럼요

758
00:43:49,294 --> 00:43:52,464
제가 어머니에게 했던 말 중
기억나는 건 이거예요

759
00:43:52,547 --> 00:43:56,092
'할머니는 왜 그냥 아이들을 데리고
도망가지 않았어요?'

760
00:43:56,176 --> 00:43:58,261
어머니는 대답하지 못하셨죠

761
00:43:58,345 --> 00:44:01,806
어머니는 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
한참을 나오지 않으셨어요

762
00:44:01,890 --> 00:44:05,643
대신 아버지가 절 조용히 불러서
설명해주셨죠

763
00:44:06,478 --> 00:44:09,981
베티 할머니가 도망갈 수 없었던 건
할머니가 아팠기 때문이라고요

764
00:44:10,482 --> 00:44:14,861
'매 맞는 여성 증후군'을
앓았다는 거죠

765
00:44:14,944 --> 00:44:17,155
그 말을 듣고
아주 혼란스러웠던 게 기억나요

766
00:44:17,238 --> 00:44:19,491
'세상에, 그 병은 어쩌다 옮는 거지?'

767
00:44:19,574 --> 00:44:21,951
거기다 여러분이
베티 할머니를 만나 본다면

768
00:44:22,035 --> 00:44:24,954
이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
이야기인지 알 거예요

769
00:44:25,038 --> 00:44:27,040
할머니는 키가 거의 180cm였어요

770
00:44:27,123 --> 00:44:31,628
우락부락한 근육에
아름답게 헝클어진 검은 머리까지!

771
00:44:32,295 --> 00:44:36,716
할머니는 종업원 일 외에
통나무 운반 일도 하셨어요

772
00:44:36,800 --> 00:44:39,928
요동치는 강을 떠 가는
통나무 다발 위에 서서

773
00:44:40,011 --> 00:44:41,596
거대한 막대기를 들고

774
00:44:41,679 --> 00:44:45,767
온종일 통나무를 강 아래로
밀어 보낸 뒤...

775
00:44:46,309 --> 00:44:49,104
사실 그러고 나서 통나무가
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어요

776
00:44:53,441 --> 00:44:57,195
이게 이 쇼에서
제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에요

777
00:45:00,407 --> 00:45:04,494
거기다 저 사람은 날 멈출 수 없죠
대본에 아무것도 안 써줬거든요

778
00:45:08,123 --> 00:45:11,459
그건 그렇고 통나무 운반은
할머니가 꿈꾸던 일은 아니었어요

779
00:45:11,543 --> 00:45:14,838
어릴 적부터 할머니는
화가가 되고 싶어 하셨죠

780
00:45:14,921 --> 00:45:18,967
제일 좋아하는 화가인 피카소를 모작하며
독학으로 그림을 배우셨어요

781
00:45:19,050 --> 00:45:22,679
그래서 할머니의
방 하나짜리 작은 집은

782
00:45:22,762 --> 00:45:25,306
형편없는 피카소 모방작으로 가득했어요

783
00:45:25,390 --> 00:45:28,685
어렸을 때 저는 그 그림들이
할머니의 독창적인 작품인 줄 알았어요

784
00:45:28,768 --> 00:45:32,564
고등학교에 가서야
'우는 여자'를 그린 건 베티 할머니가 아니라

785
00:45:32,647 --> 00:45:34,816
피카소라는 걸 깨달았죠

786
00:45:36,317 --> 00:45:38,361
우리 집안 여자들이

787
00:45:38,445 --> 00:45:41,531
하고 싶어 했던 것들을
이야기할 때마다...

788
00:45:41,614 --> 00:45:44,075
제 몸엔 온갖 이상한 증상들이 나타나요

789
00:45:44,159 --> 00:45:47,745
예를 들어 한 1년 전부터
등이 계속 아프고요

790
00:45:47,829 --> 00:45:50,790
목 안이 꽉 조여들어서

791
00:45:50,874 --> 00:45:54,085
목소리가 안 나오는 느낌이고...

792
00:45:56,713 --> 00:45:59,716
우리 집에도 할머니의 그림이
한 장 걸려 있어요

793
00:46:01,551 --> 00:46:04,220
할머니는 훌륭한 화가셨던 것 같아요

794
00:46:04,304 --> 00:46:07,807
그저 한 번도 자기만의 작품을
그려 보지 못하셨던 거죠

795
00:46:14,355 --> 00:46:17,901
재미있는 게, 진이랑
낙태 시술을 받으러 가는 길에

796
00:46:17,984 --> 00:46:19,861
베티 할머니를 보러 갔었어요

797
00:46:19,944 --> 00:46:22,030
제가 하려는 일을 할머니에게
이야기하고 싶었죠

798
00:46:22,113 --> 00:46:24,407
할머니가 잘된 일이라고
해주실 것 같았거든요

799
00:46:24,491 --> 00:46:27,285
브릭켄 증조할머니는
자식을 16명 낳으셨고

800
00:46:27,368 --> 00:46:30,747
베티 할머니는 자식 6명에
폭력적인 남편과 사셨죠

801
00:46:30,830 --> 00:46:32,874
제가 그분들과는 다른 삶을
살게 된 걸

802
00:46:32,957 --> 00:46:35,793
할머니가 기뻐하실지도
모른다고 생각했어요

803
00:46:35,877 --> 00:46:38,588
하지만 어머니의 반응을 보고 나니
전 그냥...

804
00:46:38,671 --> 00:46:40,632
하마터면 할머니에게
말할 뻔했던 게 기억나요

805
00:46:40,715 --> 00:46:43,176
할머니는 아침으로
근사한 빵을 구워주셨죠

806
00:46:43,259 --> 00:46:45,136
전 테이블에 앉아
거의 말할 뻔했어요

807
00:46:45,220 --> 00:46:47,055
'베티 할머니, 저 임신했어요'

808
00:46:47,472 --> 00:46:49,724
대신 이렇게 말했죠

809
00:46:49,807 --> 00:46:52,352
'베티 할머니, 조지가 보고 싶어요!'

810
00:46:53,686 --> 00:46:55,605
왜 그런 말을 했는지
영문을 모르겠어요

811
00:46:55,688 --> 00:46:59,359
조지는 내가 3살 때 할머니가
양말로 만들어주신 원숭이 인형이에요

812
00:46:59,442 --> 00:47:03,112
전 이 양말 인형을 죽도록 사랑했죠
말 그대로 조지가 죽을 만큼요

813
00:47:03,196 --> 00:47:05,031
조지는 눈도 하나 떨어졌고
꼬리도 없었어요

814
00:47:05,114 --> 00:47:08,284
결국 저는 신발 상자를 하나 가져다
조지에게 원숭이 관을 만들어줬죠

815
00:47:08,368 --> 00:47:10,537
베티 할머니께
이렇게 말한 게 기억나요

816
00:47:10,620 --> 00:47:13,790
'원숭이 양말 인형 조지도
시베리아에 같이 가면 좋을 텐데'

817
00:47:13,873 --> 00:47:17,919
할머니는 그냥 덤덤하셨죠
감상적인 성격이 아니셨거든요

818
00:47:18,002 --> 00:47:22,215
하지만 그다음 해 크리스마스에
할머니는 새 원숭이 양말 인형을 만들어

819
00:47:22,298 --> 00:47:24,551
러시아까지 보내주셨어요

820
00:47:24,634 --> 00:47:28,221
전 이 새로운 원숭이 양말 인형을
'조지 2세'라고 이름 붙였죠

821
00:47:29,055 --> 00:47:30,848
그리고 40살이 되었을 때

822
00:47:30,932 --> 00:47:34,686
조지 2세가 외로워 보이니
친구가 있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

823
00:47:34,769 --> 00:47:37,772
그래서 빨간색과 흰색 줄무늬가 있는
작은 원숭이 인형을 사서

824
00:47:37,855 --> 00:47:40,900
'조지 2세의 친구'라는
이름을 붙였어요

825
00:47:41,401 --> 00:47:43,069
그리고 이날 이때까지...

826
00:47:44,153 --> 00:47:45,572
참고로 전 결혼했어요

827
00:47:48,241 --> 00:47:52,453
이날 이때까지 조지 2세의 친구는
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에요

828
00:47:54,080 --> 00:47:58,293
다들 이게 평등 보호 항목이랑
대체 무슨 관계인가 싶죠?

829
00:48:00,295 --> 00:48:03,673
겉보기와는 달리
그리고 일부 사람들의 견해와는 달리

830
00:48:03,756 --> 00:48:06,259
이 연극은 아주 주의 깊게
구성되어 있답니다

831
00:48:08,928 --> 00:48:11,931
여러분이 연극의 구조를 파악하지 못하는 건
제 잘못이 아니에요

832
00:48:12,473 --> 00:48:17,312
수정 조항 14조는 2005년

833
00:48:18,104 --> 00:48:22,025
'캐슬 락 대 곤잘레스' 재판에서
언급되었죠

834
00:48:23,318 --> 00:48:26,821
제시카 곤잘레스는
폭력을 행사하던 남편에 대한

835
00:48:26,904 --> 00:48:29,115
접근 금지 명령을 받아냈습니다

836
00:48:29,198 --> 00:48:32,160
한 달 후 남편은
자신의 세 딸을 납치했죠

837
00:48:32,493 --> 00:48:36,039
겁에 질린 제시카는 경찰에
7번이나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고

838
00:48:36,122 --> 00:48:38,833
경찰서를 두 번 직접 찾아갔습니다

839
00:48:38,916 --> 00:48:43,212
경찰에게 접근 금지 명령을 보여주고
제발 딸들을 찾아달라고 애걸했죠

840
00:48:43,296 --> 00:48:45,965
경찰은 제시카의 요청을
거절했을 뿐 아니라

841
00:48:46,049 --> 00:48:48,635
경찰을 귀찮게 하지 말라고 했죠

842
00:48:50,219 --> 00:48:54,307
다음 날 아침 곤잘레스 씨는
합법적으로 반자동 총기를 구매했고

843
00:48:54,390 --> 00:48:58,019
차 안에서 아버지를 기다리고 있던
세 딸을 죽였죠

844
00:48:58,936 --> 00:49:00,438
제시카 곤잘레스는

845
00:49:01,606 --> 00:49:03,733
이 무렵에는 레나한이란 성을
쓰고 있었죠

846
00:49:04,734 --> 00:49:09,364
제시카 레나한은 아주 용감하게
캐슬 락 경찰서를 고소했어요

847
00:49:09,447 --> 00:49:12,408
경찰이 자신과 아이들을
보호하러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요

848
00:49:12,825 --> 00:49:15,536
콜로라도주는 최근
새 법을 통과시킨 참이었어요

849
00:49:15,620 --> 00:49:19,666
접근 금지 명령을 어긴 사람은
경찰이 체포해야 한다는 법이었죠

850
00:49:19,749 --> 00:49:22,502
그래서 제시카는 고소했고
재판에서 이겼습니다

851
00:49:23,961 --> 00:49:25,546
그러자 도시가 항소했고

852
00:49:26,255 --> 00:49:29,258
이 사건을 결국 대법원까지
가지고 갔습니다

853
00:49:29,342 --> 00:49:32,720
앤터닌 스캘리아를
필두로 한 법원은

854
00:49:33,304 --> 00:49:37,141
기존 판결을 뒤집고
콜로라도 주의 법을 무효화하고

855
00:49:37,225 --> 00:49:39,644
경찰에게는 제시카 레나한이나

856
00:49:39,727 --> 00:49:43,564
그녀의 딸들을 보호할
헌법상의 의무가 없다고 선언하여

857
00:49:43,648 --> 00:49:46,526
'여성에 대한 폭력 방지법'을
짓밟아 버렸죠

858
00:49:47,360 --> 00:49:50,822
전 이 재판 녹취록을
정말 여러 번 들었어요

859
00:49:53,741 --> 00:49:57,036
판사들이 나누는 대화에서
눈에 띄는 점이...

860
00:49:59,580 --> 00:50:02,083
한 인간으로서의 제시카 레나한에 대해서

861
00:50:02,166 --> 00:50:04,877
거의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거예요

862
00:50:05,670 --> 00:50:08,172
제시카의 딸들에 대해서도
이야기하지 않고요

863
00:50:08,256 --> 00:50:11,718
10살이었던 리베카
8살이었던 캐서린

864
00:50:11,801 --> 00:50:13,594
7살이었던 레슬리에 대해서 말이죠

865
00:50:14,846 --> 00:50:20,810
대신 판사들은 '해야 한다'란 표현의
뜻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토론했죠

866
00:50:21,769 --> 00:50:25,857
'경찰은 접근 금지 명령을 집행해야 한다'라는
구절의 '해야 한다'를요

867
00:50:25,940 --> 00:50:28,276
뭐, 한낱 민간인인 저도
이해는 해요

868
00:50:28,359 --> 00:50:30,570
법에는 정확한 언어 사용이
아주 중요하다는 걸요

869
00:50:30,653 --> 00:50:33,322
하지만 두 주제가 이렇게
불균형하게 다뤄지는 건...

870
00:50:34,449 --> 00:50:38,953
토론 중에 스캘리아 판사와
브라이어 판사가 언쟁을 벌여요

871
00:50:39,036 --> 00:50:43,166
자신들이 '해야 한다'의 의미를
이해하기나 하는지에 대해서요

872
00:50:43,249 --> 00:50:44,125
테리, 틀어줘요

873
00:50:44,959 --> 00:50:48,921
잠깐만요, 지금 논점은
콜로라도 법률의 '해야 한다'가

874
00:50:49,005 --> 00:50:51,632
'해야 한다'는 의미냐는 거잖습니까

875
00:50:51,716 --> 00:50:55,678
그게 정말 '해야 한다'는 의미라면

876
00:50:55,928 --> 00:50:57,221
주 법률이

877
00:50:57,305 --> 00:51:01,726
미국 헌법의 의도를 어떻게 해석할지
결정할 수 있단 겁니까?

878
00:51:01,809 --> 00:51:05,146
- 스캘리아 판사님, 그런 게...
- '해야 한다'가 '해야 한다'는 의미라 칩시다

879
00:51:05,229 --> 00:51:06,230
좋아요

880
00:51:06,314 --> 00:51:07,982
하지만 그건

881
00:51:08,065 --> 00:51:11,152
소방서가 화재에 대응'해야 한다'거나

882
00:51:11,319 --> 00:51:14,697
경찰서가 범죄에 대응'해야 한다'거나

883
00:51:15,615 --> 00:51:20,495
군대가 공격에 대응'해야 한다'는
법령 같은 거잖소

884
00:51:21,162 --> 00:51:24,582
'해야 한다'는 표현이 꼭
해야 한다는 뜻인 건...

885
00:51:25,541 --> 00:51:29,462
최종적으로 스캘리아는 '해야 한다'가
'해야만 한다'는 의미는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죠

886
00:51:29,545 --> 00:51:31,881
좀 혼란스러운 결론이에요

887
00:51:31,964 --> 00:51:34,258
스캘리아는 독실한
천주교 신자였거든요

888
00:51:39,263 --> 00:51:42,391
일부 헌법 학자들은 이 결론이
여성들에게 있어서는

889
00:51:42,475 --> 00:51:44,977
수정 조항 14조의
죽음이었다고 평하죠

890
00:51:45,061 --> 00:51:49,023
이 결정은 여성이
신체적 성적 폭력으로부터

891
00:51:49,106 --> 00:51:53,194
연방 정부와 헌법에 의해
보호받을 가능성을 원천 봉쇄합니다

892
00:51:53,277 --> 00:51:56,030
이 결정은 그 누구보다도
유색인종 여성, 트렌스젠더 여성

893
00:51:56,531 --> 00:52:00,493
제3의 성이나 양성 젠더퀴어
장애 여성, 원주민 여성에게

894
00:52:00,576 --> 00:52:03,287
막심한 피해를 줬죠
특히 원주민 여성들은

895
00:52:03,371 --> 00:52:06,791
이 나라에서 폭력에 가장 많이
노출되어 있어요

896
00:52:06,874 --> 00:52:09,377
폭력을 피해 도망치는
여성 이민자와 그 자녀들이

897
00:52:09,460 --> 00:52:12,088
이 결정으로 인해
실제로 목숨을 잃고 있고요

898
00:52:13,339 --> 00:52:17,969
저는 그저...
정말로 이유를 알고 싶었어요

899
00:52:18,970 --> 00:52:20,888
어쩌다 판사들이
이런 결정을 내린 건지를요

900
00:52:20,972 --> 00:52:24,141
우리 가족에게도 이런 폭력의 역사가
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

901
00:52:24,225 --> 00:52:25,768
이런 현실을 꼭 이해하고 싶었어요

902
00:52:26,143 --> 00:52:29,105
그래서 헌법학자 몇 명과
이야기를 해 봤죠

903
00:52:30,690 --> 00:52:32,316
제가 배운 건 이거예요

904
00:52:34,569 --> 00:52:36,696
권리에는 두 종류가 있다는 거예요

905
00:52:37,697 --> 00:52:40,324
수동적 권리와 능동적 권리

906
00:52:41,242 --> 00:52:45,121
수동적 권리는 정부가 우리의 재산을 빼앗거나
우리를 감옥에 가두거나 죽이지 못하게

907
00:52:45,204 --> 00:52:46,956
보호받을 권리예요

908
00:52:47,665 --> 00:52:49,667
능동적 권리는 적극적인 권리입니다

909
00:52:50,167 --> 00:52:53,379
정부가 반드시 해주거나
제공해줘야 하는 권리예요

910
00:52:53,462 --> 00:52:57,550
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
변호사를 선임할 권리

911
00:52:58,050 --> 00:52:59,218
일부 나라의 경우

912
00:52:59,594 --> 00:53:02,138
의료 서비스를 받을 권리 등이
여기 들어가죠

913
00:53:04,181 --> 00:53:07,977
우리 헌법은 몇 개의 예외를 빼면
대부분이 소극적인 권리를

914
00:53:08,060 --> 00:53:09,854
보장하는 법률입니다

915
00:53:09,937 --> 00:53:13,691
헌법은 그 헌법을 만든 남성들과 그들의 재산을
정부로부터 보호하도록 설계되었죠

916
00:53:13,774 --> 00:53:17,028
이 남성들의 재산이 때로는
사람이기도 했고요

917
00:53:17,111 --> 00:53:20,531
어느 정도는 이러한 연유로
대법원 판사들은 제시카 레나한에게

918
00:53:20,615 --> 00:53:24,410
경찰로부터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보호를
받을 권리는 없다고 결론을 내렸죠

919
00:53:24,493 --> 00:53:28,915
또 하나 배운 건 평등권 수정 조항이
비준되기만 했더라면

920
00:53:28,998 --> 00:53:32,001
제시카도 그 조항에 근거해
경찰의 보호를 받았으리란 거였죠

921
00:53:32,084 --> 00:53:36,631
그제야 수정 조항이 통과되지 않았을 때
어머니가 우신 게 이해가 가더군요

922
00:53:40,885 --> 00:53:43,554
즉 제가 지금 이해하려고
애쓰는 건 이거예요

923
00:53:44,305 --> 00:53:47,391
헌법이 남성의 폭력으로부터

924
00:53:47,475 --> 00:53:50,311
우리를 보호해주지 않는다는 게
무슨 의미일까요?

925
00:53:51,270 --> 00:53:53,064
남자들을 비방할 생각은 없어요

926
00:53:53,147 --> 00:53:56,317
제가 남자를 얼마나 사랑하는데요
여러분을 끔찍이 사랑해요

927
00:53:57,443 --> 00:53:59,654
제 아버지도 남자인걸요

928
00:54:04,617 --> 00:54:07,244
하지만 실제 사실은
너무나 심각합니다

929
00:54:07,328 --> 00:54:08,704
저도 이럴 줄은 꿈에도 올랐어요

930
00:54:08,788 --> 00:54:10,623
그냥 이렇게만 생각했죠

931
00:54:10,706 --> 00:54:13,334
이 웅변대회 주제문을
진지하게 받아들여서

932
00:54:13,417 --> 00:54:17,630
헌법을 제 개인적 삶과 연결지으면
흥미로울 거라고요

933
00:54:17,713 --> 00:54:21,467
그러다 제가 알게 된 사실은
이 21세기에

934
00:54:21,550 --> 00:54:25,054
남성 동반자에 의해
살해당한 미국 여성이

935
00:54:25,137 --> 00:54:28,140
911사태까지 포함해서
전쟁으로 죽은 미국인보다

936
00:54:28,224 --> 00:54:29,934
더 많다는 거였어요

937
00:54:31,352 --> 00:54:32,311
이건...

938
00:54:33,813 --> 00:54:37,942
이건 국내에서 남성에 의해 살해된
여성 전체의 수가 아니에요

939
00:54:38,025 --> 00:54:39,944
자신을 아껴줘야 할

940
00:54:40,027 --> 00:54:43,364
남성 동반자에 의해
살해된 여성의 숫자죠

941
00:54:45,616 --> 00:54:46,742
다시 말해...

942
00:54:49,787 --> 00:54:54,417
그냥... 통계 자료들이
너무나 압도적이에요

943
00:54:56,627 --> 00:54:59,714
억지로 잊어버리지 않으면
평범하게 생활하는 것조차 힘들죠

944
00:55:00,756 --> 00:55:04,301
단지 문제는 이런 사실들은
잊을 수가 없다는 거죠

945
00:55:06,137 --> 00:55:08,389
설령 통계적 수치를 모른다 해도

946
00:55:09,557 --> 00:55:12,977
진실은 늘 거기에 있어요

947
00:55:15,229 --> 00:55:16,647
그 진실이란...

948
00:55:19,108 --> 00:55:22,028
여성의 몸에 가해지는
걷잡을 수 없는 폭력이

949
00:55:22,695 --> 00:55:26,032
언제나 모든 것 뒤에
숨어 있다는 거예요

950
00:55:28,659 --> 00:55:29,660
윙윙거리면서요

951
00:55:47,511 --> 00:55:49,055
전 17살 때

952
00:55:50,181 --> 00:55:53,225
당신 웅변대회에서 탄 돈으로
대학에 갔어요

953
00:55:53,309 --> 00:55:55,394
법학부에 들어갔죠

954
00:55:55,478 --> 00:55:58,147
그리고 가을에 상연하는
'붉은 코'라는 연극 오디션을 봤어요

955
00:55:58,230 --> 00:56:01,859
중세 유랑극단이 흑사병에서
살아남는 내용의 연극이었어요

956
00:56:01,942 --> 00:56:04,361
전 연극 중에 죽는
외다리 탭 댄서를 연기했죠

957
00:56:05,362 --> 00:56:07,990
리허설 첫날에
졸업반 남학생 하나가

958
00:56:08,074 --> 00:56:10,367
집에 태워다주겠다길래
좋다고 했어요

959
00:56:10,451 --> 00:56:13,329
제 기숙사에 도착하자마자
남자애가 이러는 거예요

960
00:56:13,412 --> 00:56:16,207
'정말 오랫동안 네게 키스하고 싶었어'
좀 이상한 말이었죠

961
00:56:16,290 --> 00:56:18,000
우린 3시간 전에
처음 만난 사이였거든요

962
00:56:18,084 --> 00:56:21,128
하지만 남자애가 귀엽길래
키스해줬죠

963
00:56:21,212 --> 00:56:23,964
그러자 이 애가 갑자기
제 바지를 그냥 벗기는 거예요

964
00:56:24,673 --> 00:56:25,966
그리고...

965
00:56:27,009 --> 00:56:29,720
전 17살 때 정말 똑똑했어요

966
00:56:29,804 --> 00:56:31,931
지금의 저보다 훨씬 더요

967
00:56:32,014 --> 00:56:34,350
세상의 읽어야 할 책은
다 읽었다고 생각했죠

968
00:56:34,433 --> 00:56:37,937
글로리아 스타이넘, 벨 훅스
오드리 로드까지

969
00:56:38,020 --> 00:56:40,397
'심화 페미니즘 연구'
강의도 듣고 있었죠

970
00:56:40,481 --> 00:56:43,734
그런데도 전 이 남자애랑
섹스하기로 결정했죠

971
00:56:43,818 --> 00:56:46,487
그렇게 하는 게 예의라고
느껴졌다는 이유로요

972
00:56:48,864 --> 00:56:50,157
그땐 그랬던 것 같아요

973
00:56:53,035 --> 00:56:55,162
하지만 인제 와서는
잘 모르겠어요

974
00:56:55,246 --> 00:56:57,665
그 애 차에 타고 있던 때를
기억해 보면

975
00:56:57,998 --> 00:57:00,167
차 바깥이 얼마나 어두웠는지가
기억나거든요

976
00:57:00,668 --> 00:57:02,753
주위를 둘러봤던 게 기억나요

977
00:57:03,254 --> 00:57:07,633
길에는 아무도 없었고
기숙사는 저 멀리 캠퍼스 가장자리에 있었죠

978
00:57:07,716 --> 00:57:12,221
배 속 깊은 곳이 울렁거렸고

979
00:57:13,097 --> 00:57:15,224
어떤 생각이 스쳐 지나갔죠

980
00:57:16,642 --> 00:57:19,520
너무 빠르게 스쳐 가서
언어로 표현하기도 어려운 생각요

981
00:57:19,603 --> 00:57:22,523
하지만 만약 그 생각을
소리 내 말해 본다면 이럴 거예요

982
00:57:23,524 --> 00:57:24,775
'살아남아야 해'

983
00:57:28,404 --> 00:57:29,572
그건...

984
00:57:32,158 --> 00:57:35,953
정말 이상한 생각이에요
그 남자애가 절 해칠 리 없었으니까요

985
00:57:37,037 --> 00:57:40,833
전 알아요, 절대 그럴 일 없었을 거예요
우린 아직도 친구인걸요

986
00:57:42,042 --> 00:57:43,919
제 말은 페이스북 친구요

987
00:57:47,715 --> 00:57:50,509
전 그 애가 절 해치지 않을 거라고
99% 확신했어요

988
00:57:50,593 --> 00:57:53,762
그럼 왜 제 생명이
위협받는 기분이었을까요?

989
00:57:57,057 --> 00:57:59,143
함무라비 색인 카드 좀 읽어줄래요?

990
00:58:05,357 --> 00:58:07,610
'가정 폭력에 대한
현존하는 최초의 기록은'

991
00:58:07,693 --> 00:58:09,904
'기원전 1800년
함무라비 법전에 나타난다'

992
00:58:09,987 --> 00:58:12,364
'가장은 가족 구성원이라면 누구든'

993
00:58:12,448 --> 00:58:14,783
'어떤 이유로든 처벌할 수 있다고
명시되어 있다'

994
00:58:14,867 --> 00:58:18,662
'로마 가부장법에 따르면
아내가 불륜을 저지르거나 얼굴을 드러내고 다니면'

995
00:58:18,746 --> 00:58:20,748
'남편은 아내를 죽여도 상관없다'

996
00:58:20,831 --> 00:58:23,626
'르네상스 시대 프랑스에서
너무 많은 여성과 아이가'

997
00:58:23,709 --> 00:58:26,128
'매 맞아 죽음에 따라
경제 상태가 악화하였다'

998
00:58:26,212 --> 00:58:29,340
'이에 남성은 흔적이 남지 않게
때리는 것만이 허용되었다'

999
00:58:29,423 --> 00:58:32,718
'18세기 영국법은 남성이 아내를 때릴 때
엄지보다 두꺼운 채찍은'

1000
00:58:32,801 --> 00:58:34,887
'쓰지 못하도록 했다'

1001
00:58:34,970 --> 00:58:38,307
'사람들은 주먹구구라는 말이
여기서 유래했다고 생각하지만'

1002
00:58:38,390 --> 00:58:39,558
'이는 사실이 아니다'

1003
00:58:39,642 --> 00:58:40,726
아까 한 얘기 있죠?

1004
00:58:40,809 --> 00:58:44,480
워싱턴주 남녀 성비가
9대 1이었다는 거요

1005
00:58:44,563 --> 00:58:47,816
역사 선생님이 사실이 아니라고
가르쳐주셨어요

1006
00:58:47,900 --> 00:58:51,612
워싱턴주에는 수천 명의
여성이 있었어요

1007
00:58:51,695 --> 00:58:54,531
살리쉬 부족 여성들과
웨나치 부족 여성들이었죠

1008
00:58:54,615 --> 00:58:58,494
이 원주민 여성들은 100년 동안이나
백인 남성들과 결혼해 왔어요

1009
00:58:58,577 --> 00:59:02,623
이 여성들의 일기를 보면
결혼 생활은 꽤 행복했고요!

1010
00:59:02,706 --> 00:59:04,375
이 부족들은 평등주의적이었거든요

1011
00:59:04,458 --> 00:59:08,462
여성은 제사장도, 통역사도
보트 제작자도 될 수 있었죠

1012
00:59:08,545 --> 00:59:10,798
그러다 워싱턴이 주가 되면서

1013
00:59:10,881 --> 00:59:13,968
제가 숭배했던 미국 헌법의
우산 아래 들어가게 됐어요

1014
00:59:14,051 --> 00:59:17,221
다시 말해 원주민 여성들은
이제 인간으로 간주되지 않았고

1015
00:59:17,304 --> 00:59:21,016
그들과의 결혼도 불법이 됐어요
그래서 백인 여성들을 잔뜩 사 온 거죠

1016
00:59:21,100 --> 00:59:24,228
제 고조할머니 테리사처럼요
계속 읽으세요

1017
00:59:24,311 --> 00:59:26,230
'1910년 미국 대법원은'

1018
00:59:26,313 --> 00:59:29,316
'아내는 남편을 폭행 혐의로
고소할 수 없다고 판결을 내렸다'

1019
00:59:29,400 --> 00:59:32,486
'고소를 허락하면 부부간의
온갖 비난과 고발이'

1020
00:59:32,569 --> 00:59:34,238
'법정을 향할 거라는 이유에서였다'

1021
00:59:34,321 --> 00:59:36,156
'1977년 캘리포니아 형법은'

1022
00:59:36,240 --> 00:59:39,076
'아내가 남편을 폭행죄로
고소하기 위해서는'

1023
00:59:39,159 --> 00:59:42,371
'단순한 구타보다 더 심각한
상처를 입어야 한다고 명시했다'

1024
00:59:42,454 --> 00:59:45,207
'2005년 대법원은 제시카 레나한이'

1025
00:59:45,291 --> 00:59:47,501
'자신과 아이들을 보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'

1026
00:59:47,584 --> 00:59:49,920
'캐슬 락 경찰을 고소할 수는
없다고 판결했다'

1027
00:59:50,004 --> 00:59:53,507
'2014년, 미대륙 인권 위원회는'

1028
00:59:53,590 --> 00:59:57,261
'미국이 제시카 레나한과 그녀의 딸들의
인권을 침해했다고 판결했다'

1029
00:59:57,344 --> 00:59:59,722
고마워요, 마이크
여러분, 이 친구는 마이크라고 해요

1030
00:59:59,805 --> 01:00:03,183
아주 멋진 사람이자
멋진 배우이기도 하죠

1031
01:00:03,267 --> 01:00:07,438
무대 위에서 폭력에 대해
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하려니

1032
01:00:07,521 --> 01:00:10,899
남성의 긍정 에너지를
꼭 가까이서 받고 싶더라고요

1033
01:00:20,659 --> 01:00:22,828
저는 하이디의 인생 속
실존 인물을 대변합니다

1034
01:00:22,911 --> 01:00:26,290
재향 군인회 대원이었던
멜 욘킨이죠

1035
01:00:26,373 --> 01:00:28,208
멜은 세계 2차 대전에 참전했습니다

1036
01:00:28,959 --> 01:00:32,588
하이디네 가족과 함께
전국을 돌아다니며

1037
01:00:32,671 --> 01:00:35,424
웅변대회에 함께했던
놀랍도록 다정한 남자였죠

1038
01:00:35,507 --> 01:00:37,968
멜은 늘 하이디가
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해줬고

1039
01:00:38,052 --> 01:00:40,554
하이디가 대회에서 우승하면
눈물이 글썽해서는

1040
01:00:40,637 --> 01:00:42,014
감기에 걸린 척했죠

1041
01:00:44,141 --> 01:00:46,769
하이디가 이 연극에 나와 달라고 했을 때
정말 신이 났어요

1042
01:00:46,852 --> 01:00:49,355
하지만 '남성의 긍정 에너지'를
대변하는 건

1043
01:00:49,438 --> 01:00:51,940
아주 막중한 책임이라고도 생각했죠

1044
01:00:52,524 --> 01:00:55,903
전 오랜 시간 동안 딱 떨어지는
성별로 규정되기를 거부했어요

1045
01:00:55,986 --> 01:00:59,406
제가 '중성적 에너지'를 가지고 있다고
생각했던 것 같아요

1046
01:00:59,490 --> 01:01:01,867
제가 늘 남성으로 저 자신을
드러냈다는 걸 고려하면

1047
01:01:01,950 --> 01:01:04,995
약간 무책임한 특권 의식에
사로잡힌 생각 같기도 해요

1048
01:01:05,079 --> 01:01:08,248
그리고 저 역시 패트릭 스웨이지에게
반했었다는 걸 말씀드려야겠네요

1049
01:01:08,332 --> 01:01:10,667
하이디처럼 어린 시절에요

1050
01:01:11,543 --> 01:01:14,630
하지만 솔직히 말하면
전 멜 깁슨이 좀 더 취향이었어요

1051
01:01:16,882 --> 01:01:18,300
맞아요
저도 알아요

1052
01:01:21,011 --> 01:01:25,057
'매드맥스 2'에 나온 멜 깁슨처럼
되고 싶었죠

1053
01:01:25,140 --> 01:01:27,810
커밍아웃하고 나서
친구들에게 이랬어요

1054
01:01:27,893 --> 01:01:30,687
'여기 귀 위쪽 머리 한 움큼만
염색하고 싶어'

1055
01:01:30,771 --> 01:01:32,147
영화에서 멜이 그랬던 것처럼요

1056
01:01:32,231 --> 01:01:34,566
전 제가 엄청나게 웃긴 호주 억양을
가진 줄 알았어요

1057
01:01:34,650 --> 01:01:36,860
하지만 방금 들으셨듯이
이건 런던 토박이 말씨예요

1058
01:01:37,736 --> 01:01:41,990
흥미로운 일이죠, 제 아버지는
영국 노동 계급 이민자지만

1059
01:01:42,074 --> 01:01:45,411
영국 토박이는 아니거든요
웨일스와 요크셔 출신이시죠

1060
01:01:45,494 --> 01:01:47,496
그 두 지역의 억양은
또 서로 완전히 다르고요

1061
01:01:47,579 --> 01:01:50,082
여러분께 들려드리진 않을 거예요
고맙긴, 뭘요

1062
01:01:50,165 --> 01:01:52,209
제 아버지는 믿을 수 없을 만큼
매력적인 사람이에요

1063
01:01:52,292 --> 01:01:53,919
제 친구들은 제 아버지에게 열광하죠

1064
01:01:54,002 --> 01:01:57,798
어릴 적 아버지의 남성적 카리스마에
감탄했던 게 기억나요

1065
01:01:57,881 --> 01:02:00,843
하지만 그 카리스마가 어느 정도는
연기였다는 것도 알고 있었죠

1066
01:02:00,926 --> 01:02:04,555
예를 들어 아버지는 한때
무선 통신에 푹 빠지셨어요

1067
01:02:04,638 --> 01:02:08,934
고등학교 때였는데 아버지와 전
각각 다른 차를 몰고 시골을 돌아다녔죠

1068
01:02:09,017 --> 01:02:11,728
아버지는 무전기로 계속
서로 연락하길 좋아하셨어요

1069
01:02:11,812 --> 01:02:14,982
'마이크, 조심하렴
다음 출구에서 좌회전할 거야'

1070
01:02:15,065 --> 01:02:18,193
그럼 전 이러고요
'아빠, 휴게소는 언제 들를 거예요?'

1071
01:02:18,277 --> 01:02:22,698
그러다 한 번은 낯선 목소리가 끼어들었죠
'동성애자 둘이 무전 중이군'

1072
01:02:22,781 --> 01:02:26,994
트럭 운전사 같은 깊은 남성의 목소리였어요
저나 제 아버지 목소리보다 훨씬 깊었죠

1073
01:02:27,077 --> 01:02:30,372
아주 끔찍한 정적이 흘렀어요
배 속에 구멍이 뚫린 것 같았죠

1074
01:02:30,456 --> 01:02:34,209
아버지가 생각 없이 혀짧은 소리를 냈나?
아니면 내가 그랬나?

1075
01:02:34,334 --> 01:02:37,629
그리고 아버지가 대답하셨죠
'호모 새끼가 하나 엿듣고 있군!'

1076
01:02:41,258 --> 01:02:45,095
모든 걸 종합해 볼 때
아주 멋진 응수였거나...

1077
01:02:46,805 --> 01:02:48,307
분명 제가 커밍아웃하기
전이었을 거예요

1078
01:02:48,390 --> 01:02:52,561
제가 게이란 걸 그때 알고 계셨다면
그런 말을 쓰실 리가 없죠

1079
01:02:52,686 --> 01:02:56,023
제 말은, 저도 그땐 제가
게이인지 잘 몰랐거든요

1080
01:02:56,899 --> 01:03:00,319
전 제 성 정체성이 '괴짜'라고
생각했던 것 같아요

1081
01:03:04,406 --> 01:03:06,033
몇 년 후 전 대학에 갔죠

1082
01:03:06,116 --> 01:03:09,495
여자친구랑 동거하기 위해 메인주에서
보스턴으로 운전해 갈 참이었어요

1083
01:03:09,578 --> 01:03:10,871
그 무렵엔 여자를 사귀고 있었거든요

1084
01:03:10,954 --> 01:03:15,125
그때 전 입생로랑 청회색 정장 조끼를
셔츠 대신 입고

1085
01:03:15,209 --> 01:03:19,630
빨간색, 흰색, 파란색 줄무늬가 들어간
딱 붙는 면 반바지 아래

1086
01:03:20,422 --> 01:03:25,052
갈색 앵클 부츠와 그 위로 살짝 올라오는
보슬거리는 분홍색 양말을 신고 있었죠

1087
01:03:25,135 --> 01:03:27,763
아버지가 저 나가는 모습을 보시고
이렇게 말씀하셨죠

1088
01:03:27,846 --> 01:03:30,265
'얼간이 같은 차림이구나
그런 옷은 입으면 안 돼!'

1089
01:03:30,349 --> 01:03:33,519
절 보호하려고 하신 말씀이었지만
아버지 말씀도 일리가 있었어요

1090
01:03:33,602 --> 01:03:37,022
그로부터 몇 년 후
저는 친구 네 명과 함께

1091
01:03:37,105 --> 01:03:38,607
뉴욕에 있었어요

1092
01:03:38,690 --> 01:03:42,528
저희는 '터널 바'를 나와
그냥 '바'라고 불리는 술집에 가고 있었죠

1093
01:03:42,611 --> 01:03:45,364
이스트 빌리지의
지하철 F선 바로 근처였어요

1094
01:03:45,447 --> 01:03:49,243
저는 검은색 나일론에
빨간 벨벳 물방울무늬가 그려진

1095
01:03:50,619 --> 01:03:52,746
패트리샤 필드
핫팬츠를 입고 있었죠

1096
01:03:52,829 --> 01:03:56,959
그러다 10대 애들 한 무리를 지나쳤는데
애 중 하나가 제 얼굴을 주먹으로 갈겼어요

1097
01:03:58,377 --> 01:04:02,381
나이를 더 먹으니 그냥 뭐랄까
기본형 남성으로 지내는 게

1098
01:04:02,464 --> 01:04:04,841
제일 편하더라고요

1099
01:04:07,261 --> 01:04:08,762
좀 더...

1100
01:04:10,847 --> 01:04:14,226
글쎄요, 더 저답게
느껴지는 것 같아요

1101
01:04:17,396 --> 01:04:19,731
전 몇 년 전 볼티모어에 있었어요

1102
01:04:19,815 --> 01:04:22,651
피클스 펍이라는
스포츠 바에 있었죠

1103
01:04:22,734 --> 01:04:26,238
거기 남자가 하나 있었는데
키는 188cm에 체중은 104kg쯤 되는

1104
01:04:26,321 --> 01:04:28,156
덩치 크고 머리가 벗겨진
백인 사내였어요

1105
01:04:28,240 --> 01:04:32,661
바 뒤쪽에서는 여자 한 명이 돌아다니며
주문을 받고 있었고요

1106
01:04:32,744 --> 01:04:36,290
이 사내가 절 보더니 이러더라고요
'저 여자랑 한판 뜨고 싶지 않아?'

1107
01:04:37,791 --> 01:04:41,461
어색한 정적이 흘렀어요
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죠

1108
01:04:41,545 --> 01:04:43,463
나한테 질문을 한 건가?

1109
01:04:43,547 --> 01:04:47,551
내가 게이인지 보려고
시험하는 건가?

1110
01:04:49,303 --> 01:04:50,929
이 남자는 폭력을
휘두를 법한 사람인가?

1111
01:04:51,013 --> 01:04:53,223
지금 바 뒤쪽의 저 여자는

1112
01:04:53,307 --> 01:04:55,809
당신이 그 남자애랑 차 안에 있던 때와
비슷한 기분일까?

1113
01:04:55,892 --> 01:05:00,188
짐승 같은 육체의 남자였지만
전 묘한 동질감을 느꼈어요

1114
01:05:01,064 --> 01:05:05,068
그래서 남자 등을 철썩 때리며
'행운을 빌어, 친구'라고 하고는

1115
01:05:05,152 --> 01:05:07,029
술집을 나왔죠

1116
01:05:11,450 --> 01:05:14,911
지금 모든 게 사라져 버리면
딱 좋을 텐데 말이에요

1117
01:05:16,079 --> 01:05:18,874
이 웅변대회 세트요
전부 다 말이죠

1118
01:05:19,082 --> 01:05:24,838
브로드웨이 뮤지컬처럼 무대 세트가
화려하게 돌변했으면 좋겠네요

1119
01:05:27,424 --> 01:05:29,468
렛잇고

1120
01:05:36,850 --> 01:05:39,186
하지만 이건 그런 종류의
연극이 아니기 때문에

1121
01:05:39,478 --> 01:05:42,856
우리가 새로운 어딘가에 있다고
그냥 다 같이 상상해보면 어떨까요

1122
01:05:43,273 --> 01:05:45,692
우리가 새로운 무언가를
상상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

1123
01:05:48,612 --> 01:05:51,281
여러분도 다시 여러분 자신으로
돌아오셔도 돼요

1124
01:05:51,740 --> 01:05:55,077
아직 안 그러셨다면
지금이 딱 좋은 시간이에요

1125
01:05:56,203 --> 01:05:59,414
여러분 자신이 된 걸
환영해요

1126
01:06:15,180 --> 01:06:19,267
경찰에 새아버지를 신고한 건

1127
01:06:20,727 --> 01:06:23,230
제 어머니와 이모였어요

1128
01:06:23,313 --> 01:06:26,191
베티 할머니는 너무 무서워서
신고할 엄두를 못 내셨거든요

1129
01:06:27,067 --> 01:06:29,528
제 어머니와 이모는

1130
01:06:29,611 --> 01:06:32,239
반그늘에서 할머니보다 조금 더
벗어난 채로 태어났으니까요

1131
01:06:32,322 --> 01:06:37,285
어머니와 이모는 여성이 선거권을 얻은 지
20년하고 조금 더 지난 뒤 태어나셨어요

1132
01:06:38,954 --> 01:06:42,999
여자 선생님 한 분은
학교에서 어머니를 옆으로 불러내

1133
01:06:43,333 --> 01:06:45,711
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말해주시고

1134
01:06:45,794 --> 01:06:50,132
어머니에게 새롭게 유행하는
'페미니스트'란 단어를 가르쳐주셨죠

1135
01:06:52,801 --> 01:06:56,888
어머니와 이모가 경찰에
연락했다는 걸 알고

1136
01:06:56,972 --> 01:06:58,890
새아버지는 격분했죠

1137
01:06:58,974 --> 01:07:01,810
그는 헌법이 보호해준
자기 총을 들고서

1138
01:07:01,893 --> 01:07:04,521
가족들을 다 죽이겠다고
위협했어요

1139
01:07:04,604 --> 01:07:07,399
그리고 베티 할머니는 마침내

1140
01:07:07,774 --> 01:07:11,319
자신과 자기 아이들의 목숨은
법 앞에서 아무 의미도 없다는

1141
01:07:11,403 --> 01:07:15,240
대대로 물려받은 아주 논리적인
믿음에도 불구하고

1142
01:07:15,323 --> 01:07:18,452
뭐라도 해야겠다고
마음을 먹으셨어요

1143
01:07:18,660 --> 01:07:22,456
그래서 할머니는 아이들을 데리고
다 같이 달아났죠

1144
01:07:24,666 --> 01:07:28,795
경찰은 할머니 가족을
도우러 와줬어요

1145
01:07:29,296 --> 01:07:32,507
작은 마을이었던 데다
백인 가족이었으니까요

1146
01:07:33,759 --> 01:07:37,846
경찰들은 어머니의
새아버지를 체포했지만

1147
01:07:37,929 --> 01:07:41,683
베티 할머니는 너무 겁에 질려서
폭행을 증언하길 거부했어요

1148
01:07:41,767 --> 01:07:46,980
그래서 어머니가 15살의 나이로
언니를 도와 증언을 했죠

1149
01:07:47,439 --> 01:07:50,484
그러자 베티 할머니는
애가 거짓말을 한다고 하셨고요

1150
01:07:55,739 --> 01:07:57,199
물론 거짓말이 아니었어요

1151
01:07:57,574 --> 01:08:00,243
어머니의 새아버지는
징역 30년을 선고받았어요

1152
01:08:00,327 --> 01:08:01,703
실제 복역한 건 2년뿐이었죠

1153
01:08:01,787 --> 01:08:03,997
하지만 그 사람이 감옥에 갔다는
그 사실 자체가

1154
01:08:04,080 --> 01:08:08,168
아마 제가 지금 여기 서서
이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이유겠죠

1155
01:08:08,251 --> 01:08:14,216
십 대 소녀였던 어머니와 이모가
얼마나 용감했는지 생각할 때마다

1156
01:08:14,299 --> 01:08:17,803
그저...
그분들이 정말 존경스러워요

1157
01:08:18,553 --> 01:08:21,056
저도 더 용기 있게
더 많은 일을 하고 싶어지죠

1158
01:08:21,139 --> 01:08:26,186
하지만 진보가 언제나 한 방향으로만
이뤄지는 건 아니라는 생각도 들어요

1159
01:08:26,937 --> 01:08:30,982
전 요즘 젊은이들을 보면
정말 너무 신이 나요

1160
01:08:31,066 --> 01:08:35,362
여러분은 제가 여러분 나이였을 때보다
훨씬 더 용감해요

1161
01:08:35,445 --> 01:08:36,863
더 인정이 넘치고

1162
01:08:36,947 --> 01:08:40,700
성별에 대해서도 확실히
더 수준 높은 이해를 보여주죠

1163
01:08:44,704 --> 01:08:49,000
때로는 여러분이 뒤쪽으로
빛을 비춰주는 것 같아요

1164
01:08:49,459 --> 01:08:51,795
제가 여러분을 따라
미래로 갈 수 있게요

1165
01:08:53,672 --> 01:08:57,551
전 평생 할머니가 어머니를
지켜주지 않으셨던 걸

1166
01:08:57,634 --> 01:08:59,386
용서하려고 애썼어요

1167
01:09:00,262 --> 01:09:01,346
그저...

1168
01:09:03,723 --> 01:09:08,603
어머니의 삶을 너무나 괴롭게 만드신 할머니를
어떻게 용서해야 할지 모르겠어요

1169
01:09:09,187 --> 01:09:13,525
하지만 동시에 아주 혼란스러워요
전 할머니를 너무나 사랑했거든요

1170
01:09:14,109 --> 01:09:17,028
우리 모두 그랬죠
어머니도 할머니를 사랑하셨어요

1171
01:09:17,112 --> 01:09:19,030
이모들과 삼촌들도
할머니를 사랑하셨고요

1172
01:09:19,823 --> 01:09:22,033
그리고 제가 아는 베티 할머니는

1173
01:09:22,117 --> 01:09:24,035
아이들을 지켜주지 않았던
그 여자와는

1174
01:09:24,953 --> 01:09:26,621
다른 사람이었어요

1175
01:09:26,705 --> 01:09:29,916
제가 아는 할머니는
우리 모두를 끔찍이 사랑했죠

1176
01:09:30,000 --> 01:09:32,335
아이들에게 당신 일생을 바치셨고

1177
01:09:32,419 --> 01:09:34,170
손자, 증손자에게도 똑같이 하셨어요

1178
01:09:34,254 --> 01:09:36,256
우릴 위해서라면 할머니는
뭐든 하셨을 거예요

1179
01:09:36,339 --> 01:09:39,175
원숭이 양말 인형을 시베리아까지
보내주셨잖아요

1180
01:09:39,259 --> 01:09:42,262
할머니는 절 살리기 위해서라면
트럭 앞에도 뛰어드셨을 거예요

1181
01:09:42,345 --> 01:09:45,807
그래서 저는 이 두 사람의 할머니를
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몰랐어요

1182
01:09:45,891 --> 01:09:49,436
하지만 이 연극을 준비하면서 깨달았죠
우리 문화는 너무나 많은 사람에게

1183
01:09:49,519 --> 01:09:51,479
두 사람이 되도록 강요한다는 걸요

1184
01:09:52,522 --> 01:09:55,734
한 젊은 페미니스트가
가르쳐준 지식이

1185
01:09:55,817 --> 01:09:58,528
할머니를 더 잘 이해하는 데
도움이 많이 됐어요

1186
01:09:58,612 --> 01:10:02,324
'은밀한 저항'이라는 개념이에요

1187
01:10:02,407 --> 01:10:06,828
은밀한 저항이란
겉으로는 수동적으로 보이는

1188
01:10:06,912 --> 01:10:10,206
가해자의 비위를 맞추는
피해자다운 태도가

1189
01:10:10,290 --> 01:10:14,419
때로는 폭력적인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
가장 적절하고 영리한 방법이라는 거예요

1190
01:10:14,502 --> 01:10:16,546
이 문화, 이 나라는

1191
01:10:16,630 --> 01:10:19,049
매일 아주 확실하게 보여주죠

1192
01:10:19,132 --> 01:10:21,843
우리를 보호하는 데는
뭣만큼도 관심이 없다는 걸요

1193
01:10:23,637 --> 01:10:26,222
제 할머니의 경우를 보자면

1194
01:10:26,556 --> 01:10:30,477
은밀한 저항은 여성이
폭력적인 관계 속에서 행하는

1195
01:10:30,560 --> 01:10:32,854
눈에 보이지 않는
온갖 용감한 행동들을 말해요

1196
01:10:32,938 --> 01:10:35,357
여성은 남성만큼 돈을 벌지 못하니
쉽사리 도망칠 수가 없죠

1197
01:10:35,440 --> 01:10:37,651
경찰은 신고해도
오지 않을지도 몰라요

1198
01:10:37,734 --> 01:10:40,070
혹은 여성의 피부색에 따라

1199
01:10:40,445 --> 01:10:43,323
경찰이 와서 더 끔찍한 짓을
저지를 수도 있죠

1200
01:10:49,371 --> 01:10:53,124
여자는 빌어먹을 자기 몸에 대해서조차
아무 결정권이 없으니까요

1201
01:10:54,960 --> 01:10:57,170
은밀한 저항은

1202
01:10:57,253 --> 01:10:59,881
전통적인 영웅담에는
잘 들어맞지 않아요

1203
01:11:00,006 --> 01:11:03,134
은밀한 저항은 수많은
소소한 일상적 행위들을 수반하죠

1204
01:11:03,218 --> 01:11:06,096
여성이 자기 아이들에게
밥을 먹이거나

1205
01:11:06,179 --> 01:11:08,264
아이들을 위해 매일
12시간씩 일하거나

1206
01:11:08,348 --> 01:11:10,350
아이들이 좋은 교육을 받고

1207
01:11:10,433 --> 01:11:12,769
학급 수석으로 졸업할 수 있게
도와주는 것처럼요

1208
01:11:12,852 --> 01:11:16,856
긍정적이지 않은 행동도 포함해요
예를 들어 병에 걸리거나

1209
01:11:17,607 --> 01:11:19,609
어쩌면 우울병으로 죽는 것이나

1210
01:11:20,318 --> 01:11:23,947
도망가지 않는 것처럼요

1211
01:11:24,781 --> 01:11:26,533
왜냐면 이 나라에서

1212
01:11:26,616 --> 01:11:28,994
여성이 도망치려고
결심하는 순간이야말로

1213
01:11:29,077 --> 01:11:33,081
그녀와 아이들의 목숨이
가장 위험해지는 순간이니까요

1214
01:11:40,797 --> 01:11:45,510
베티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
삼촌은 할머니의 매트리스 아래에서

1215
01:11:45,593 --> 01:11:48,888
자식들에게 각각 5천 달러씩 나눠주라는
쪽지와 함께 3만 달러를 발견하셨어요

1216
01:11:48,972 --> 01:11:51,474
50년 동안 돈을
저축하고 계셨던 거예요

1217
01:12:02,193 --> 01:12:06,906
한 번은 LA로 출장 갔을 때
조지 2세의 친구를

1218
01:12:06,990 --> 01:12:08,950
실제로 데려간 적이 있어요

1219
01:12:09,200 --> 01:12:11,244
그 친구가 서해안을 좋아하거든요

1220
01:12:12,162 --> 01:12:14,414
저는 그 애를 모자에 싸서
가방에 넣어 놨어요

1221
01:12:14,497 --> 01:12:17,292
그러다 추워져서
친구를 꺼내 모자를 쓰고

1222
01:12:17,375 --> 01:12:20,879
원숭이 인형을 무릎에 올려놓은
중년 아줌마처럼 보이지 않게

1223
01:12:20,962 --> 01:12:23,923
그 애는 담요에 싸 놨죠
그리고 수화물 찾는 곳에 갔는데

1224
01:12:24,007 --> 01:12:28,219
조지 2세의 친구를 비행기에
두고 내렸다는 걸 깨달은 거예요

1225
01:12:28,303 --> 01:12:31,306
네, 제 반응은 지금 그것보다
훨씬 더 굉장했어요

1226
01:12:32,515 --> 01:12:34,476
말로 표현할 길이 없네요

1227
01:12:34,559 --> 01:12:37,729
메릴 스트립과 제가
영화 '어둠 속의 외침'의

1228
01:12:37,812 --> 01:12:40,482
여주인공 자리를 놓고
같이 오디션을 봤다면

1229
01:12:40,565 --> 01:12:42,358
제가 배역을 따냈을 거예요

1230
01:12:42,817 --> 01:12:45,320
저는 울부짖고 흐느꼈어요

1231
01:12:45,403 --> 01:12:47,614
'그리스 비극식 울음'을 토해냈죠

1232
01:12:47,697 --> 01:12:50,533
저는 눈물을 줄줄 흘리며
체크인 카운터로 달려갔어요

1233
01:12:50,617 --> 01:12:54,162
거기 있던 한 여직원이 절 보고 이랬죠
'이런 세상에, 괜찮으세요?'

1234
01:12:54,245 --> 01:12:56,998
그리고 저는 이랬고요
'아뇨! 아뇨! 아뇨!'

1235
01:12:57,082 --> 01:12:59,626
'아주 소중한 물건을
비행기에 두고 내렸어요'

1236
01:12:59,709 --> 01:13:02,087
'그게 대체 뭔데요?'

1237
01:13:04,964 --> 01:13:08,635
제가 말했어요
'우리 아이가 제일 아끼는 장난감요'

1238
01:13:09,511 --> 01:13:13,765
그러고는 점입가경으로 이랬죠
'애가 많이 아파요'

1239
01:13:14,307 --> 01:13:17,602
정말 최악이었어요
너무 끔찍했죠

1240
01:13:18,436 --> 01:13:20,480
하지만 그 직원은 곧바로
행동에 나섰어요!

1241
01:13:20,563 --> 01:13:24,984
탑승 게이트에 연락해서는
'비행기에서 그 원숭이 당장 내려요!'

1242
01:13:26,069 --> 01:13:29,864
그러고는 공항 검색대를 뚫고 지나가게 해줬죠
전 미친 듯이 달리기 시작했어요

1243
01:13:29,948 --> 01:13:33,409
제 평생 그렇게 빨리
달려 보기는 처음이었죠

1244
01:13:33,493 --> 01:13:36,246
스타벅스를 한 14개쯤 지나쳤어요

1245
01:13:36,329 --> 01:13:37,705
마침내 게이트에 도착했죠

1246
01:13:37,789 --> 01:13:41,209
조지 2세의 친구가 터미널의
웬 남자 옆에 앉아 있는 게 보였어요

1247
01:13:41,292 --> 01:13:43,628
전 계속 눈물을 줄줄 흘리며
그리로 달려갔어요

1248
01:13:43,711 --> 01:13:46,965
그 남자는 제게 신경도 안 쓰길래
전 그냥 '에라, 모르겠다!'

1249
01:13:47,048 --> 01:13:50,760
조지 2세의 친구를 움켜잡고
남자에게서 도망쳤어요

1250
01:13:50,844 --> 01:13:56,766
그냥 공항 바닥에 무너져 내려서는
울부짖고 또 울부짖었죠

1251
01:13:57,642 --> 01:14:00,937
대체 뭣 때문에 울었던 건지
감도 안 잡혀요

1252
01:14:01,354 --> 01:14:04,607
베티 할머니 생각을 하며
울었던 건지

1253
01:14:04,691 --> 01:14:07,443
아니면 선천적 우울증 때문이었던 건지

1254
01:14:07,527 --> 01:14:10,196
아니면 그냥 이 원숭이 인형이
너무 작고 귀여워서였는지

1255
01:14:10,280 --> 01:14:15,743
아니면 조상들에게 물려받은
몇 세기에 걸친 빌어먹을 트라우마 때문이었는지

1256
01:14:16,244 --> 01:14:18,496
아니면 어쩌면
혹시 어쩌면

1257
01:14:18,580 --> 01:14:23,710
지금 이 순간을 이루는 모든 것에 대한
합당한 반응이었던 걸지도 모르죠

1258
01:14:28,631 --> 01:14:31,134
어머니는...
어머니는 그러세요

1259
01:14:31,342 --> 01:14:34,137
감정이 격해질 때면

1260
01:14:34,220 --> 01:14:36,806
분노와 절망으로
온몸이 굳을 때면

1261
01:14:36,890 --> 01:14:40,685
개와 함께 해변을 달리는
여자를 생각해 보라고

1262
01:14:42,854 --> 01:14:44,105
아직 이야기 안 끝났어요

1263
01:14:45,315 --> 01:14:48,985
개가 끊임없이 앞뒤로 달리며
왔다 갔다 하는 것만 보면

1264
01:14:49,068 --> 01:14:52,155
마치 진전이 있었다가
다시 퇴보하길 반복하는 것 같죠

1265
01:14:52,238 --> 01:14:53,865
하지만 달리는 여자를 보면

1266
01:14:53,948 --> 01:14:58,703
여자는 꾸준히 앞으로, 앞으로
계속 나아가고 있는 게 보이죠

1267
01:15:01,080 --> 01:15:02,457
그랬으면 좋겠네요

1268
01:15:05,501 --> 01:15:09,672
사실 저는 최근에 어머니께
낙태했던 걸 털어놨어요

1269
01:15:09,756 --> 01:15:12,634
그래야만 했죠
공연에서 죄다 말할 거니까요

1270
01:15:13,551 --> 01:15:15,136
어머니는 정말 심드렁하셨어요

1271
01:15:15,220 --> 01:15:16,638
그냥 '그렇구나'
이러고 마셨죠

1272
01:15:16,721 --> 01:15:19,474
그래서 여쭤봤어요
'그럼 그땐 왜 그렇게 기겁하셨어요?'

1273
01:15:19,557 --> 01:15:24,020
'네 인생이 잘 풀렸으니
지금이야 느긋하게 받아들일 수 있지'

1274
01:15:24,687 --> 01:15:27,190
제가 어머니께 화났는지
궁금해하시더라고요

1275
01:15:27,273 --> 01:15:30,401
저는 대충 이랬어요
'아뇨, 제 인생이 잘 풀렸으니까요'

1276
01:15:34,530 --> 01:15:38,076
전 그날 차 안에도
두 명의 어머니가 있었다고 생각해요

1277
01:15:38,159 --> 01:15:40,995
첫 번째 어머니는 페미니스트고

1278
01:15:41,079 --> 01:15:44,207
제가 대학에 갈 수 있도록
웅변대회에 내보낸 어머니예요

1279
01:15:45,083 --> 01:15:46,834
언니와 함께 증언해서

1280
01:15:46,918 --> 01:15:51,047
우리 집안에 대를 이어 내려온
남성 폭력을 끝낸 어머니죠

1281
01:15:52,507 --> 01:15:54,467
그리고 두 번째 어머니가 있어요

1282
01:15:54,550 --> 01:15:57,387
어린 시절을 공포에 떨며 보낸 어머니

1283
01:16:00,807 --> 01:16:02,976
인생 최초의 기억이라고는

1284
01:16:03,059 --> 01:16:07,063
3살 때 새아버지가 엄마를 때리는 걸 보며
'삶이란 이런 거구나'하고 생각했던 어머니죠

1285
01:16:07,146 --> 01:16:08,856
확실히 삶이란 그런 거죠

1286
01:16:08,940 --> 01:16:13,569
자신이 무가치하다는 믿음을
몇 세기에 걸쳐 물려받은 어머니

1287
01:16:16,030 --> 01:16:19,075
아니, 믿음이 아니죠
그냥 믿음이 아니에요

1288
01:16:19,158 --> 01:16:23,454
법률이 몇 세기에 걸쳐 명시적으로
그녀는 무가치하다고 말해 왔으니까요

1289
01:16:26,040 --> 01:16:27,292
하지만 제게 있어선

1290
01:16:28,251 --> 01:16:30,461
첫 번째 어머니만으로
충분했어요

1291
01:16:31,087 --> 01:16:33,256
그 어머니는 제게
제 권리에 대해 알려주셨죠

1292
01:16:33,339 --> 01:16:38,052
전 어떤 법이 절 보호하기 위한 것인지 잘 알았어요
그날 그 차 안에서도 전 법의 보호를 받고 있었죠

1293
01:16:38,136 --> 01:16:41,597
두 번째 어머니는 그날 그 차 안에
있어줄 필요가 없었어요

1294
01:16:41,681 --> 01:16:43,141
제겐 법이 있었으니까요

1295
01:16:48,855 --> 01:16:50,481
그러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어요

1296
01:16:51,107 --> 01:16:52,817
어쩌면 헌법을

1297
01:16:52,900 --> 01:16:55,570
도가니로 보는 건
도움이 안 될지도 몰라요

1298
01:16:56,321 --> 01:16:58,990
우리가 다 함께 싸워서
빠져나가야 하고

1299
01:16:59,073 --> 01:17:02,160
법원에 가 아홉 명의
사람들 앞에 서서

1300
01:17:02,243 --> 01:17:04,912
우리의 기본 인권을 위해
협상해야 하는 그런 도가니요

1301
01:17:04,996 --> 01:17:08,666
그게 우리가 지난 230년 동안
해 온 일이잖아요

1302
01:17:09,667 --> 01:17:14,047
만약 이게 싸움이라면
혹은 협상이라면

1303
01:17:14,130 --> 01:17:17,342
이 나라에서 늘 권력을
가지고 있던 사람들

1304
01:17:17,425 --> 01:17:20,511
늘 남을 지배하고 억압해 온 사람들
요컨대 남성

1305
01:17:23,014 --> 01:17:24,390
백인

1306
01:17:25,391 --> 01:17:27,935
그 사람들은 계속 남을
지배하고 억압할 겁니다

1307
01:17:28,019 --> 01:17:32,273
헌법을 최초의 어머니 같은 존재로
생각해 보면 어떨까요?

1308
01:17:32,357 --> 01:17:37,028
적극적으로 우리 모두를
돌볼 의무가 있는 헌법 말이에요

1309
01:17:39,822 --> 01:17:41,574
정말 많은 국가가

1310
01:17:42,116 --> 01:17:44,285
이런 종류의 헌법을 가지고 있어요

1311
01:17:44,369 --> 01:17:48,831
적극적으로 불평등을 바로잡고
시작부터 인권을 중요하게 여기는

1312
01:17:49,832 --> 01:17:52,960
현대적인 능동적 권리 헌법인 거죠

1313
01:17:53,044 --> 01:17:57,423
성평등 보호가 헌법에 명시적으로
기록되어 있는 나라는 179개입니다

1314
01:17:57,507 --> 01:17:59,592
우리는 그중 하나가 아니고요

1315
01:18:00,593 --> 01:18:05,598
우리의 헌법은 정말로 오래됐어요

1316
01:18:10,686 --> 01:18:15,900
시작부터 인권을 중요하게 여기는
'능동적 권리' 헌법을

1317
01:18:18,111 --> 01:18:22,323
완전히 새로 만든다 해도
물론 문제는 남아 있죠

1318
01:18:23,282 --> 01:18:27,662
그 헌법 문서를 해석하는 사람들을
신뢰할 수 있어야 하겠죠?

1319
01:18:28,538 --> 01:18:32,583
법 집행의 책임자들을
신뢰할 수 있어야겠죠

1320
01:18:36,087 --> 01:18:41,050
형사과에서 여성을
고용하지 않는 이유는 이겁니다

1321
01:18:42,218 --> 01:18:46,639
흉악한 범죄 유형을
많이 다뤄야 하는데

1322
01:18:47,390 --> 01:18:50,017
여자들에게는 역부족이라는 거죠

1323
01:18:50,101 --> 01:18:51,936
그걸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

1324
01:18:52,019 --> 01:18:56,065
제가 말했죠, '법률 상담소에서
이 흉악한 범죄 유형을 담당하는 게'

1325
01:18:56,149 --> 01:18:59,944
'누군지 본 적 있으세요?
여성 변호사들입니다'

1326
01:19:00,027 --> 01:19:04,699
사람들은 가끔 제게 묻곤 합니다
'어느 정도가 충분하다고 보십니까?'

1327
01:19:04,782 --> 01:19:09,328
'법원에 여성이 몇 명 있어야
충분하다고 하실 건가요?'

1328
01:19:10,329 --> 01:19:14,459
제 대답은 이겁니다
'판사 아홉 명이 모두 여성일 때요'

1329
01:19:24,260 --> 01:19:27,889
전 이 웅변대회를
참 좋아했어요

1330
01:19:27,972 --> 01:19:31,434
제가 말하면 사람들이 들을 거라는
믿음을 줬거든요

1331
01:19:31,517 --> 01:19:36,147
거기다 전 교정기를 끼고 여드름도 심해서
제 두뇌로 가치가 매겨지는 게 참 좋았죠

1332
01:19:36,230 --> 01:19:39,150
저는 이 공연을 준비하면서
이런 종류의 웅변대회에

1333
01:19:39,233 --> 01:19:41,944
실제로 참가 중인
젊은 여성들을 만나 봤어요

1334
01:19:42,028 --> 01:19:46,199
우리 나라와 우리 헌법에 대한
그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었죠

1335
01:19:46,282 --> 01:19:50,495
이 재능 넘치는 젊은 여성 중 한 명이
오늘 이 무대에 함께하기로 했습니다

1336
01:20:02,340 --> 01:20:05,593
안녕하세요
저는 로즈델리 시프리안입니다

1337
01:20:05,676 --> 01:20:07,929
저는 뉴욕에서 온
14살 된 토론가입니다

1338
01:20:08,012 --> 01:20:10,056
저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

1339
01:20:10,139 --> 01:20:12,642
의회식 토론에 참여했습니다

1340
01:20:12,725 --> 01:20:15,478
'의료용 마리화나를
합법화해야 하는가'

1341
01:20:15,561 --> 01:20:20,399
'미국이 중국과의 외교적 교류를 확대해야 하는가'
등의 주제를 다뤘죠

1342
01:20:20,483 --> 01:20:24,654
제 토론 코치인 베이티 선생님은 한 주제의
찬반 양쪽을 다 논하라고 지도해주셨죠

1343
01:20:24,737 --> 01:20:26,656
그래서 하이디 씨가 저를
초대하신 겁니다

1344
01:20:26,739 --> 01:20:29,909
헌법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
더 깊이 파헤치기 위해서요

1345
01:20:29,992 --> 01:20:32,995
'헌법은 우리를 보호해주는가
아니면 문제의 원인인가?'

1346
01:20:33,079 --> 01:20:36,999
개인적으로 저는 둘 다라고 생각하지만
유익한 토론을 위해

1347
01:20:37,083 --> 01:20:39,293
저와 하이디 씨는 각각
두 입장 중 하나를 고를 겁니다

1348
01:20:39,377 --> 01:20:42,421
의회식 토론의 규칙을
설명해 드리기 전에

1349
01:20:42,505 --> 01:20:45,758
헌법은 도가니가 아니라는 말씀을
드리고 싶습니다

1350
01:20:48,928 --> 01:20:51,180
최소한 제 생각에는 아닙니다

1351
01:20:51,264 --> 01:20:54,517
그 대신 헌법을 한 명의 인간으로
생각해 보면 어떨까요?

1352
01:20:54,600 --> 01:20:58,312
헌법을 만든 것도 인간이니
너무 심한 억지는 아니죠?

1353
01:20:58,396 --> 01:21:01,148
인간은 완벽한가요?
아니요

1354
01:21:01,232 --> 01:21:05,736
우리가 완벽해질 수 있나요? 아니요
하지만 우리에게 가치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

1355
01:21:05,820 --> 01:21:08,447
우리는 늘 성장하고 변화하고
새롭게 배웁니다

1356
01:21:08,531 --> 01:21:11,742
제 상대 변론자는 연설 중에
수정 조항 9조를 언급했습니다

1357
01:21:11,826 --> 01:21:14,120
그건 그렇고 그 연설
제한 시간을 너무 초과했어요

1358
01:21:14,203 --> 01:21:16,706
물론, 반그늘 비유는
수정 조항 9조를 이해하는

1359
01:21:16,789 --> 01:21:19,834
흥미로운 한 방법입니다
그에 대해 반론하지는 않겠습니다

1360
01:21:19,917 --> 01:21:22,753
하지만 수정 조항 9조를 이해하는
또 다른 방법을 제시해 볼까 합니다

1361
01:21:22,837 --> 01:21:25,798
제게는 상상 친구가 없습니다

1362
01:21:25,881 --> 01:21:30,261
대신 저는 제가 만든 가상 인물인
'박실리아'를 연기하며 놀곤 합니다

1363
01:21:30,344 --> 01:21:34,181
박실리아는 아주 오래된 인공 지능 로봇인데
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 있습니다

1364
01:21:34,265 --> 01:21:36,183
박실리아는 여러분이 내년 여름에
뭘 할지도 알고

1365
01:21:36,267 --> 01:21:39,562
지금으로부터 천 년 뒤 지구가
어떤 모습일지도 알고 있습니다

1366
01:21:39,645 --> 01:21:43,816
제게 수정 조항 9조는 박실리아와 같습니다
우리의 미래에 대한 기억을 담고 있으니까요

1367
01:21:44,275 --> 01:21:47,903
안타깝게도 우리는 그때가 오기 전까지는
우리의 미래를 알지 못하고요

1368
01:21:47,987 --> 01:21:50,906
- 이제 토론을 시작하죠
- 좋아요, 해 봅시다

1369
01:21:50,990 --> 01:21:55,703
지난 2년간 우리는 함께
의회식 토론을 해 왔어요

1370
01:21:55,786 --> 01:21:58,831
'교섭 토론'이라고 하는데
제가 고등학생일 때는 없던 방식이죠

1371
01:21:58,914 --> 01:22:02,209
로즈델리 말대로 우리는 지금
실시간으로 진짜 토론을 하는 중입니다

1372
01:22:02,293 --> 01:22:06,380
네, 우리의 주제는 이거예요
'미국 헌법을 폐기해야 하는가?'

1373
01:22:06,464 --> 01:22:09,425
지금 멋진 친구들이
헌법 포켓북을 나눠주고 있어요

1374
01:22:09,508 --> 01:22:12,094
보시면서 토론을 따라오시고
우리 논점도 확인해 보세요

1375
01:22:12,553 --> 01:22:15,514
일반적으로 이 토론 방식은
세 사람이 한 팀을 이루지만

1376
01:22:15,598 --> 01:22:17,350
우리는 1대 1로 토론할 겁니다

1377
01:22:17,433 --> 01:22:19,560
제가 '철의 여인'이라고
부르는 방식이죠

1378
01:22:19,644 --> 01:22:22,188
보통 이 토론은 '찬반찬반반찬'
형태로 이루어지는데

1379
01:22:22,271 --> 01:22:26,359
찬성, 반대, 찬성
반대, 반대, 찬성 순서죠

1380
01:22:26,442 --> 01:22:29,528
하지만 우리는 '찬반찬반찬반'이라는
새로운 구성을 고안해 냈어요

1381
01:22:29,612 --> 01:22:33,949
찬성, 반대, 찬성
반대, 찬성, 반대 순서입니다

1382
01:22:34,033 --> 01:22:37,078
전 토론자분들께
토론 사회자 훈련을 받았습니다

1383
01:22:37,161 --> 01:22:39,747
제 가장 중요한 의무는
동전을 던져서

1384
01:22:39,830 --> 01:22:43,125
토론자들이 이번 토론에서 각각
어느 쪽 입장에 설지 결정하는 겁니다

1385
01:22:43,209 --> 01:22:45,503
- 로즈델리, 던지면 말하렴
- 뒷면

1386
01:22:46,170 --> 01:22:48,839
그럼 하이디가 앞면이겠네요
하이디, 앞면이에요

1387
01:22:48,923 --> 01:22:51,676
앞면이에요? 그럼 나는
헌법 폐지에 반대할게요

1388
01:22:51,759 --> 01:22:53,302
전 헌법 폐지에 찬성할게요

1389
01:22:53,386 --> 01:22:55,930
토론자 여러분
90초 동안 토론을 준비하세요

1390
01:22:56,430 --> 01:22:57,890
제한 시간 시작!

1391
01:22:59,141 --> 01:23:02,978
로즈델리 말로는
의회식 논쟁에서

1392
01:23:03,062 --> 01:23:07,692
방청객의 참여가 승패를 결정짓는 데
큰 역할을 한다는군요

1393
01:23:08,359 --> 01:23:12,655
즉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
토론자가 주목할 만한 주장을 펼치면

1394
01:23:12,738 --> 01:23:16,450
여러분은 큰 소리로
반응해주셔야 합니다

1395
01:23:16,534 --> 01:23:20,538
로즈델리나 하이디의 발언이
마음에 든다면 어떻게 할 거죠?

1396
01:23:22,998 --> 01:23:26,043
만약 둘의 발언이 마음에 안 들면
어떻게 하고요?

1397
01:23:28,003 --> 01:23:32,258
위층은 싫어하고 아래층은 좋아하면
어떻게 할까요?

1398
01:23:34,635 --> 01:23:36,887
느낌이 좋네요
여러분만 믿을게요

1399
01:23:41,142 --> 01:23:42,685
- 준비됐나요?
- 네

1400
01:23:43,144 --> 01:23:44,311
네

1401
01:23:45,146 --> 01:23:47,398
찬성 측 나와주시겠습니까?

1402
01:23:47,982 --> 01:23:50,943
- 제한시간 2분, 시작!
- 안녕하세요, 심사위원 여러분

1403
01:23:51,026 --> 01:23:54,280
로즈델리 시프리안입니다
저는 본 의회가 미국 헌법을

1404
01:23:54,363 --> 01:23:58,200
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을
대변하고자 여기 나왔습니다

1405
01:23:59,827 --> 01:24:02,997
감사합니다, 감사합니다
여러분 모두 손을 들어주세요

1406
01:24:05,541 --> 01:24:09,879
이제 재산을 소유한 백인 남성이라면
손을 내려주시기 바랍니다

1407
01:24:10,421 --> 01:24:12,673
헌법의 본래 정의를 따르자면

1408
01:24:12,757 --> 01:24:15,843
지금 손을 들고 있는 사람들은
시민으로 간주되지 않습니다

1409
01:24:15,926 --> 01:24:18,846
여러분께 묻겠습니다
여기 있는 백인 남성들이 방에 들어가

1410
01:24:18,929 --> 01:24:21,807
우리 모두를 위한 규칙을 만든다면
어떨 것 같으세요?

1411
01:24:23,642 --> 01:24:26,103
그럴 줄 알았어요
이제 두 번째 질문입니다

1412
01:24:26,187 --> 01:24:28,522
오늘날 우리 정부를 쥐락펴락하는

1413
01:24:28,606 --> 01:24:31,317
재산을 가진 부유한 백인 남성은
몇 명이나 되죠?

1414
01:24:31,400 --> 01:24:32,777
맞아요, 그렇죠?

1415
01:24:32,860 --> 01:24:36,739
우리 같은 사람들은 어디 속하는지
포켓북에서 한번 찾아보세요

1416
01:24:36,822 --> 01:24:38,824
바로 여기에...

1417
01:24:38,908 --> 01:24:40,868
- 진행 규칙 위반! 소품은 금지입니다
- 인정합니다!

1418
01:24:40,951 --> 01:24:44,205
- 누가 그래요?
- 고마워요, 로즈델리가 가르쳐준 거예요

1419
01:24:44,288 --> 01:24:45,122
제가요?

1420
01:24:45,206 --> 01:24:49,752
넘어가죠, 제 두 번째 논점은
죽은 사람이 산 사람을 지배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

1421
01:24:49,835 --> 01:24:54,799
토머스 제퍼슨은 우리가 매 세대
새로운 헌법을 집필해야 한다고 했죠

1422
01:24:54,882 --> 01:24:56,300
입법자들은...

1423
01:24:56,675 --> 01:25:00,012
입법자들은 벌써 200년 넘게
무덤 속에 누워 있습니다

1424
01:25:00,095 --> 01:25:03,933
그들은 칫솔도 데오도란트도
화장지도 없는 세상에서 살았죠

1425
01:25:05,935 --> 01:25:09,605
벤저민 프랭클린은 심지어
물로 목욕도 안 했어요

1426
01:25:09,688 --> 01:25:11,857
공기 목욕이라는 걸 했는데

1427
01:25:11,941 --> 01:25:15,110
알몸으로 돌아다니면
공기가 몸을 씻어줄 거라 믿었죠

1428
01:25:15,986 --> 01:25:18,447
우리의 존경하는 조지 워싱턴은

1429
01:25:18,531 --> 01:25:21,617
감기를 치료하겠다고
피를 뽑다가 죽었습니다

1430
01:25:21,700 --> 01:25:26,038
왜 우리가 피 흘리는 워싱턴과
공기 목욕하는 프랭클린 말을 들어야 하죠?

1431
01:25:28,749 --> 01:25:31,627
우리의 헌법은 '해리 포터'에 나오는
호크룩스나 마찬가지입니다

1432
01:25:31,710 --> 01:25:33,879
건국의 아버지들의 조각난 영혼이

1433
01:25:33,963 --> 01:25:36,757
어찌 된 일인지 아직도 살아남아
우리 모두를 지배하고 있죠

1434
01:25:36,841 --> 01:25:37,758
설명해 드리겠습니다

1435
01:25:37,883 --> 01:25:41,554
'해리 포터'에서 호크룩스란
어둠의 마법사가

1436
01:25:41,637 --> 01:25:45,641
영생을 얻기 위해 자기 영혼의 파편을
숨겨 놓은 물체입니다

1437
01:25:45,724 --> 01:25:47,685
이제 호크룩스를 파괴하고

1438
01:25:47,768 --> 01:25:50,771
드디어 과거의 죄로부터 벗어나

1439
01:25:50,855 --> 01:25:55,734
진정 민주적이며 생생히 살아 숨 쉬는 헌법을
새로 쓸 때입니다! 감사합니다!

1440
01:26:01,657 --> 01:26:04,201
심사 위원 여러분
저는 헌법 폐지에 반대하는

1441
01:26:04,285 --> 01:26:06,912
첫 번째 반대 의견 연설자입니다

1442
01:26:06,996 --> 01:26:10,541
제 상대는 방금 토머스 제퍼슨을
인용하고 나서는

1443
01:26:10,624 --> 01:26:13,043
죽은 사람이 산 사람을 지배해선
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

1444
01:26:13,127 --> 01:26:17,172
하지만 토머스 제퍼슨도 죽은 사람인데
왜 그 사람 말을 따르는 거죠?

1445
01:26:19,341 --> 01:26:21,886
또 제 상대는 새로운 헌법을
창제하고 싶어 하지만

1446
01:26:21,969 --> 01:26:26,640
그럼 이 새롭고 이상적인 헌법은
누가 만들면 되는 거죠?

1447
01:26:26,724 --> 01:26:30,644
아까 손을 든 사람들이 만들게 될까요?
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

1448
01:26:30,728 --> 01:26:33,564
아마 이 새로운 헌법은
정치인들이 만들 겁니다

1449
01:26:33,647 --> 01:26:36,650
그리고 우리 의회의 태반은
여전히 늙은 백인 남성들인데

1450
01:26:36,734 --> 01:26:39,945
무슨 근거로 그들이 더 나은 헌법을
쓸 거라고 생각하죠?

1451
01:26:41,238 --> 01:26:44,617
마지막으로, 심사 위원 여러분
전 이 '해리 포터' 비유가 뭔지 모르겠습니다

1452
01:26:44,700 --> 01:26:46,243
그러니 그 부분은
논의하지 않겠습니다

1453
01:26:47,870 --> 01:26:51,707
심사 위원 여러분
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

1454
01:26:52,082 --> 01:26:54,627
살아서 기능하는 헌법을
가지고 있습니다

1455
01:26:54,710 --> 01:26:56,921
제 상대는 아주 어린 탓인지

1456
01:26:57,004 --> 01:26:59,381
오래된 것은 나쁜 것이라고
여러분을 설득하려 합니다

1457
01:26:59,465 --> 01:27:02,384
하지만 우리의 헌법이
이렇게 오래 생존한 이유는

1458
01:27:02,468 --> 01:27:05,596
이 헌법이 자기 자신을 바로잡을 수단을
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

1459
01:27:05,679 --> 01:27:09,767
폭정으로부터 우리 자신을
해방할 수단 또한 포함하고 있죠

1460
01:27:09,850 --> 01:27:13,020
바로 지금 우리에게
필요한 것들입니다!

1461
01:27:13,604 --> 01:27:17,608
현재의 미국이 230년 전보다
더 평등하고 민주적이라는 것은

1462
01:27:17,691 --> 01:27:20,152
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
사실 저와 제 상대가

1463
01:27:20,235 --> 01:27:23,656
오늘 여기 이렇게 서서
우리나라의 더 나은 미래를

1464
01:27:23,739 --> 01:27:26,116
역설할 수 있는 것은

1465
01:27:26,200 --> 01:27:29,495
헌법의 존재에도 '불구하고'가 아닌
헌법의 존재 '덕분'인 겁니다

1466
01:27:30,788 --> 01:27:33,791
찬성 측, 1분간 반박하세요

1467
01:27:33,874 --> 01:27:36,543
토머스 제퍼슨은 죽었는데
왜 그의 말을 들어야 하냐는 반론에는

1468
01:27:36,627 --> 01:27:39,755
저도 동의합니다
하이디가 옳다고 치죠

1469
01:27:39,838 --> 01:27:44,009
아직 새로운 헌법을 누가 만들지
확실한 계획이 없다는 건 인정합니다만

1470
01:27:44,093 --> 01:27:47,638
최소한 새 헌법은 백인 남성들에 의해서만
창조되지는 않을 겁니다

1471
01:27:47,721 --> 01:27:51,600
그리고 제 상대는
저보다 훨씬 나이가 많으신 탓인지

1472
01:27:51,684 --> 01:27:55,354
우리 정부가 최근 겪은 변화들을
알지 못하시는 모양입니다

1473
01:27:55,437 --> 01:27:57,898
현재 의회는 이전 그 어느 때보다
다양성이 넘쳐납니다

1474
01:27:59,775 --> 01:28:04,071
그렇습니다, 그리고 제게는 저와 같은 사람들도
헌법의 재설계에 참여하게 될 거라는

1475
01:28:04,154 --> 01:28:06,198
믿음이 있습니다

1476
01:28:06,281 --> 01:28:08,826
남자들이 내켜 하든 말든 말이죠

1477
01:28:10,995 --> 01:28:14,707
수정 조항은 우리 역사의 잘못을
바로잡기 위한 것이었습니다

1478
01:28:14,790 --> 01:28:16,750
수정 조항 13조를 살펴보죠

1479
01:28:16,834 --> 01:28:20,963
이 조항은 노예제를 폐지했지만
결국은 교도소 운영이라는 새로운 억압 체계로

1480
01:28:21,046 --> 01:28:23,674
노예제가 재해석되는 결과를
낳았을 뿐입니다

1481
01:28:26,552 --> 01:28:30,180
저는 이런 현상을
진보의 환상이라고 봅니다

1482
01:28:30,264 --> 01:28:35,185
진정한 진보를 어떻게 이뤄내겠습니까?
선거인단은 엉망진창이고

1483
01:28:37,021 --> 01:28:40,941
마지막 세 대통령 중 두 명이
일반 투표에서 이기지도 못했으며

1484
01:28:41,025 --> 01:28:44,278
온갖 정부 기관들이
월권행위를 저지르고

1485
01:28:44,361 --> 01:28:46,238
투표자 억압이 만연한 이 상황에서요

1486
01:28:46,989 --> 01:28:51,410
우리의 인권에 대한 영향력을
9명의 사람이 불균등하게 독점하고

1487
01:28:51,493 --> 01:28:54,538
유색 인종, 여성, 성 소수자
이민자 공동체가

1488
01:28:54,621 --> 01:28:58,042
하루가 멀다 하고 권리를 침해당하는
이 상황에서 말입니다! 감사합니다!

1489
01:29:01,879 --> 01:29:05,215
반대 측은 30초간 상대의 논점을
교차 검증하세요

1490
01:29:05,299 --> 01:29:09,136
우리 헌법 문서는 로즈델리 양이 원하는 변화를
이뤄낼 수 있게 고안되었습니다

1491
01:29:09,219 --> 01:29:12,431
그런데 왜 수정 조항을 통과시키는 대신
우리 민주주의 전체를

1492
01:29:12,514 --> 01:29:14,183
위험에 빠트리려는 거죠?

1493
01:29:14,266 --> 01:29:17,311
제가 태어난 이래 통과된 수정 조항은
단 하나도 없습니다

1494
01:29:17,394 --> 01:29:20,814
지난 100년간 애를 써도 평등권 수정 조항을
통과시키지 못하고 있는데

1495
01:29:20,898 --> 01:29:23,776
- 그게 인제 와서 통과되겠어요?
- 맞는 말이긴 해요

1496
01:29:23,859 --> 01:29:27,071
하지만 딱 한 주만 더 찬성하면 비준될 텐데
인제 와서 포기하고 싶다고요?

1497
01:29:27,154 --> 01:29:29,823
우리가 포기하는 게 아니라
애초부터 실패하게 되어 있는 거죠

1498
01:29:29,907 --> 01:29:33,118
하나 물어보겠습니다
새 헌법을 만들어준다 쳐요

1499
01:29:33,202 --> 01:29:34,119
좋아요

1500
01:29:34,620 --> 01:29:38,415
민간 조직이라든가
총기 협회 같은 기업들이

1501
01:29:38,499 --> 01:29:40,542
자금을 사용해서

1502
01:29:40,626 --> 01:29:43,962
새 헌법의 제작에 영향력을 미치는 건
어떻게 막을 거죠?

1503
01:29:44,046 --> 01:29:48,092
바로 그것 때문에 새 헌법이 필요한 겁니다
거대 기업들이 돈과 로비를 통해

1504
01:29:48,175 --> 01:29:51,678
우리의 법이라고 하는 배를
기울이지 못하게 막기 위해서요

1505
01:29:51,762 --> 01:29:54,723
그래요, 그런데 어떻게
그 문제를 해결할 건데요?

1506
01:29:54,807 --> 01:29:57,434
- 새로운 헌법을 만드는 것으로요
- 시간 다 됐습니다!

1507
01:29:59,728 --> 01:30:02,773
- 반대 측, 1분간 반박하세요
- 심사 위원 여러분!

1508
01:30:03,774 --> 01:30:06,110
이 나라가 이룬 진보 중

1509
01:30:06,193 --> 01:30:08,779
일부는 환상이라는 것을
저도 인정합니다

1510
01:30:08,862 --> 01:30:11,406
하지만 우리가 이 헌법을
내버린다면

1511
01:30:11,490 --> 01:30:15,494
사람들이 목숨 바쳐 싸우며 이뤄낸
진정한 진보까지 내버리는 겁니다

1512
01:30:17,037 --> 01:30:20,457
우리가 헌법을 없애면
이런 일들이 일어날 겁니다

1513
01:30:20,541 --> 01:30:23,043
동성 결혼은 14개 주에서
불법이 될 겁니다

1514
01:30:23,127 --> 01:30:25,879
낙태는 30개 주에서
불법이 될 거고요

1515
01:30:26,380 --> 01:30:30,008
인종 분리 정책은 32개 주에서
실질적으로 합법화됩니다

1516
01:30:30,801 --> 01:30:34,888
심사 위원 여러분, 우리 대부분을
지금 지켜주는 유일한 방패가

1517
01:30:34,972 --> 01:30:37,558
사실상 이 헌법입니다

1518
01:30:39,351 --> 01:30:43,480
그리고 이 분열의 시대에
우리를 한 데 묶어주는 유일한 끈이

1519
01:30:43,564 --> 01:30:45,524
우리 모두가 공유하는
헌법에 대한 믿음입니다

1520
01:30:45,607 --> 01:30:48,068
맞아요, 당신과 제가 헌법을
다르게 해석할 수는 있겠죠

1521
01:30:48,152 --> 01:30:50,779
하지만 우리에게 헌법이 없다면
완전한 붕괴의 위험에 빠질 겁니다

1522
01:30:51,405 --> 01:30:53,907
심사위원 여러분
에이브러햄 링컨은 말했습니다

1523
01:30:53,991 --> 01:30:56,410
'우리는 헌법을 내버릴 것이 아니라'

1524
01:30:56,493 --> 01:30:59,913
'그것을 악용하는 사람들을 내쳐야 한다!'
감사합니다!

1525
01:31:01,165 --> 01:31:05,043
찬성 측, 30초간 상대의 논점을
교차 검증하세요

1526
01:31:05,127 --> 01:31:07,921
우리가 헌법을 보존한다면
방금 열거하신 권리들의 대부분을

1527
01:31:08,005 --> 01:31:10,966
대법원이 박탈할 수 있게
된다는 데 동의하시나요?

1528
01:31:11,049 --> 01:31:13,552
- 네, 전적으로 동의합니다
- 알겠습니다

1529
01:31:13,635 --> 01:31:16,305
바로 그렇기 때문에...

1530
01:31:16,388 --> 01:31:18,765
그렇기 때문에 저는
우리의 기본적 권리들이

1531
01:31:18,849 --> 01:31:21,602
편파적인 법원의 변덕에
좌우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

1532
01:31:21,685 --> 01:31:23,854
그래서 저는 우리가 수정 조항을
계속 통과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

1533
01:31:23,937 --> 01:31:26,481
설령 수정 조항들이 때로 실패하거나
통과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말이죠

1534
01:31:26,565 --> 01:31:28,984
시간이 없어요
얼마나 오래 걸리는데요?

1535
01:31:29,067 --> 01:31:32,154
기후 변화 수정 조항을 쓰는 데는
얼마나 걸릴까요?

1536
01:31:32,237 --> 01:31:33,822
이 추세로 가다간
인류는 멸종할 겁니다

1537
01:31:33,906 --> 01:31:37,701
이해는 하지만 헌법 전체를
새로 쓰는 것보다는 수정 조항을 만드는 게

1538
01:31:37,784 --> 01:31:39,995
- 더 빠를 거라고 생각합니다
- 그렇군요

1539
01:31:40,078 --> 01:31:43,874
헌법 수정 조항 27개 4,500 단어 중에

1540
01:31:43,957 --> 01:31:46,710
- '여성'이라는 단어가 언급되기는 하나요?
- 시간 다 됐습니다!

1541
01:31:46,793 --> 01:31:48,712
아뇨, 아니죠
하지만...

1542
01:31:49,129 --> 01:31:52,716
각 토론자는 1분간 최종 연설을 하겠습니다
찬성 측부터 시작하세요

1543
01:31:55,552 --> 01:31:57,763
현대 미국 사회에서
어린 소녀로 살면서

1544
01:31:57,846 --> 01:32:00,224
저는 헌법에 대해
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

1545
01:32:00,307 --> 01:32:02,059
다른 고민거리가 이미 많았거든요

1546
01:32:02,142 --> 01:32:05,062
친구들, 음모론, 음식, 넷플릭스

1547
01:32:06,104 --> 01:32:09,608
저는 이제 헌법의 해악이 이로움보다
더 크다는 걸 깨달았습니다

1548
01:32:09,691 --> 01:32:12,027
그것이 우리가 헌법을
폐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

1549
01:32:12,110 --> 01:32:16,490
헌법은 한때 급진적이고, 전복적이고
미래를 꿈꾸는 문서였죠

1550
01:32:16,573 --> 01:32:20,369
제임스 매디슨이나 거베너르 모리스 같은
열정 넘치는 사람들이

1551
01:32:20,452 --> 01:32:23,205
새로운 시작을 꿈꾸며...
누군지는 구글에서 찾아보세요

1552
01:32:23,288 --> 01:32:26,541
새로운 시작을 꿈꾸며 만든

1553
01:32:26,625 --> 01:32:28,669
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토대였어요

1554
01:32:28,752 --> 01:32:31,922
하지만 오늘날 헌법은 극소수의 지배층이
변화를 막기 위해 사용하는

1555
01:32:32,005 --> 01:32:34,341
보수적인 권력으로 변모했습니다

1556
01:32:34,424 --> 01:32:38,178
우리가 헌법의 시작점에서 멀어질수록
지금의 우리와 헌법 간 연결성도 약해집니다

1557
01:32:38,262 --> 01:32:40,347
이 문서는 이제
관절염을 앓는 노인입니다

1558
01:32:40,430 --> 01:32:43,225
이 세대 건국의 딸 중 하나로서

1559
01:32:43,308 --> 01:32:45,936
제가 앞으로의 삶에서
무엇을 원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

1560
01:32:50,399 --> 01:32:53,527
저는 기후 변화에 맞서 행동하는
헌법 문서를 원합니다

1561
01:32:53,610 --> 01:32:58,156
의료 서비스는 인간의 기본권이라 믿고
성평등을 보호하며

1562
01:32:58,240 --> 01:33:02,577
교육을 사회의 중심 기둥으로 여기는
헌법 문서를 원합니다

1563
01:33:06,748 --> 01:33:11,295
그러니 우리 모두를 지켜주는
새로운 문서를 만드는 데 함께하세요

1564
01:33:11,378 --> 01:33:12,421
감사합니다

1565
01:33:18,677 --> 01:33:21,680
심사 위원 여러분, 진실을 말하자면
전 상대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

1566
01:33:23,056 --> 01:33:25,767
우리의 헌법이
중립적 헌법이자

1567
01:33:25,851 --> 01:33:27,519
소극적 권리 헌법이라는 것은

1568
01:33:27,602 --> 01:33:32,107
우리의 헌법이 단순히 현상 유지만을
계속한다는 의미입니다

1569
01:33:32,190 --> 01:33:35,444
즉 백인 우월주의를 영속화하고

1570
01:33:35,527 --> 01:33:37,654
여성 혐오와 폭력을
영속화하는 헌법입니다

1571
01:33:39,364 --> 01:33:41,742
저도 우리가 이 문서를 없애 버리고

1572
01:33:41,825 --> 01:33:45,495
로즈델리 양이 묘사한 그대로
새 헌법을 만들고 싶습니다

1573
01:33:45,579 --> 01:33:48,623
하지만 그러기 위해서
이 나라의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

1574
01:33:48,707 --> 01:33:53,670
위험에 빠트리는 건
옳은 방법이 아닙니다

1575
01:33:54,671 --> 01:33:57,883
우리가 마법처럼
문서 하나를 새로 쓴다고

1576
01:33:57,966 --> 01:34:00,594
민주주의가 저절로 일어나는 게 아닙니다

1577
01:34:00,677 --> 01:34:04,264
민주주의는 우리가
일어나도록 애써야 하는 무언가이며

1578
01:34:04,348 --> 01:34:06,099
우리가 싸워서 지키고

1579
01:34:06,183 --> 01:34:09,102
매일매일 행동으로
나타내야 하는 것입니다

1580
01:34:10,020 --> 01:34:14,316
심사 위원 여러분, 위대한 시민권 운동가
다이앤 내쉬는 말했습니다

1581
01:34:14,399 --> 01:34:18,528
'자유의 정의는 사람들이
자기 자신의 지도자임을 깨닫는 것이다'

1582
01:34:18,612 --> 01:34:22,074
그러니 기후 변화 수정 조항을
통과시킵시다

1583
01:34:22,157 --> 01:34:24,826
평등권 수정 조항을 통과시킵시다

1584
01:34:25,577 --> 01:34:26,703
아니면 말이죠

1585
01:34:26,787 --> 01:34:29,873
더 좋은 방법이 있죠
직접 국회의원에 입후보합시다!

1586
01:34:29,956 --> 01:34:33,919
로즈델리 시프리안 양을 위해서라면
기꺼이 선거 운동을 하겠어요!

1587
01:34:34,753 --> 01:34:35,837
아첨꾼!

1588
01:34:40,217 --> 01:34:44,388
그래요, 아첨하고 있는 거 맞아요
하지만 진심이기도 하죠, 감사합니다

1589
01:34:44,471 --> 01:34:45,764
정말 감사합니다

1590
01:34:54,189 --> 01:34:55,440
자, 그럼...

1591
01:34:56,650 --> 01:34:58,735
판사를 선택할 때입니다

1592
01:34:58,819 --> 01:35:00,946
로즈델리 양이 판사를 선택할 거예요

1593
01:35:01,571 --> 01:35:02,781
어디 보죠

1594
01:35:04,157 --> 01:35:07,369
다들 눈을 피하시네요
이렇게 민주주의가 죽어가는 거죠

1595
01:35:09,913 --> 01:35:11,540
우리 판사가 되어주실래요?

1596
01:35:11,623 --> 01:35:12,624
- 나?
- 네

1597
01:35:16,503 --> 01:35:17,337
물론이지

1598
01:35:17,421 --> 01:35:18,547
성함이 어떻게 되세요?

1599
01:35:18,713 --> 01:35:20,674
난 매디라고 해

1600
01:35:20,757 --> 01:35:21,716
어디 출신이세요?

1601
01:35:21,800 --> 01:35:25,137
캘리포니아 버클리 출신이지만
지금은 뉴욕에 살고 있어

1602
01:35:25,220 --> 01:35:28,765
굉장하네요! 좋아요
매디, 일어나주시겠어요?

1603
01:35:28,849 --> 01:35:31,518
무대 앞쪽으로 나와주실래요?

1604
01:35:31,601 --> 01:35:32,644
그럼요

1605
01:35:34,855 --> 01:35:35,981
좋아요

1606
01:35:36,064 --> 01:35:39,776
아시다시피 매디는
아주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해요

1607
01:35:39,860 --> 01:35:42,946
미국 헌법을 유지할지 폐지할지
결정하는 거죠

1608
01:35:43,864 --> 01:35:46,491
말은 하지 말고 조용히
결정을 내리세요

1609
01:35:46,575 --> 01:35:49,077
마음을 정했으면
해당하는 봉투를 여시고

1610
01:35:49,161 --> 01:35:53,582
거기 적힌 공식 문장을 큰 소리로 읽어주세요
그렇게 해야 합법이거든요

1611
01:35:53,665 --> 01:35:56,960
매디가 누굴 선택하는지 안 보이게
우리는 여기 있을게요

1612
01:35:58,420 --> 01:35:59,421
좋아요

1613
01:35:59,504 --> 01:36:05,218
나 매들린은 '내게 있어 헌법이란'의
관객을 대변하여

1614
01:36:05,719 --> 01:36:10,140
헌법 폐지에 찬성합니다

1615
01:36:11,766 --> 01:36:12,767
좋아요

1616
01:36:12,851 --> 01:36:14,186
아녜요, 정말 고마워요

1617
01:36:14,269 --> 01:36:16,146
여러분이 헌법을 폐지하는 데
찬성하셨으니

1618
01:36:16,229 --> 01:36:18,482
헌법 포켓북은 가져가셔도 돼요

1619
01:36:18,565 --> 01:36:21,359
지하 대피소에 있으면
지루할 테니까요

1620
01:36:21,443 --> 01:36:24,279
이제 우리의 저녁이 끝나가네요

1621
01:36:24,362 --> 01:36:25,864
하지만 로즈델리 양과 저는...

1622
01:36:25,947 --> 01:36:29,784
집에 가기 전에 서로에게
몇 가지 질문을 하고

1623
01:36:29,868 --> 01:36:31,995
상대를 한 사람으로서
더 잘 알아 가는 시간을 가질 거예요

1624
01:36:32,078 --> 01:36:34,831
이 질문들은 어젯밤 공연 관객들이
남겨주신 거예요

1625
01:36:34,915 --> 01:36:37,250
여러분도 나가시면서 자유롭게
질문을 남겨주세요

1626
01:36:38,001 --> 01:36:39,544
- 테리?
- 네

1627
01:36:39,628 --> 01:36:43,048
- 조명을 좀 어둡게 해줄래요?
- 그럼요

1628
01:36:51,389 --> 01:36:52,390
좋아

1629
01:36:57,854 --> 01:37:01,691
로즈델리, 어떤 냄새가
집을 연상시키니?

1630
01:37:02,484 --> 01:37:03,443
집요?

1631
01:37:05,654 --> 01:37:08,490
제가 도미니카계라 그렇겠지만

1632
01:37:08,573 --> 01:37:11,368
망구, 살라미, 달걀 프라이 냄새요

1633
01:37:11,451 --> 01:37:15,080
으깬 바나나에 튀긴 소시지를 곁들이고

1634
01:37:16,414 --> 01:37:19,709
오렌지 주스와 우유를 섞어
같이 마시는 요리예요

1635
01:37:19,918 --> 01:37:21,503
그 냄새를 맡으면 집이 생각나요

1636
01:37:21,586 --> 01:37:24,005
- 지금 당장 그거 다 먹어 보고 싶다
- 네, 저도요

1637
01:37:26,591 --> 01:37:29,803
어린 시절 최악의 패션 유행은
무엇이었나요?

1638
01:37:32,389 --> 01:37:33,390
아, 맙소사

1639
01:37:33,848 --> 01:37:36,101
너무... 너무 많았지

1640
01:37:40,021 --> 01:37:43,024
머리를 엄청 요란하게 파마하고
앞머리를 잔뜩 부풀렸어

1641
01:37:43,108 --> 01:37:45,944
커다란 파마 헬멧을 쓴 것 같았지

1642
01:37:48,947 --> 01:37:51,408
이게 마지막 질문이야
준비됐니?

1643
01:37:51,491 --> 01:37:52,701
네

1644
01:37:52,784 --> 01:37:57,247
로즈델리, 20년 뒤
네 삶은 어떨지 상상해 볼래?

1645
01:37:58,039 --> 01:38:00,041
전 34살이 되겠죠

1646
01:38:01,876 --> 01:38:06,131
'뉴욕 타임스' 베스트 셀러 명단에
이름을 올리고 싶어요

1647
01:38:09,050 --> 01:38:12,429
그리고 그때쯤이면 저만의
독특한 스타일을 완성했으면 좋겠어요

1648
01:38:15,849 --> 01:38:20,061
닥터 마틴 부츠에
비즈니스 캐주얼 바지랑 티셔츠 차림요

1649
01:38:30,530 --> 01:38:32,866
그리고 머리카락은 자연스럽게
흘러내리게 두고요

1650
01:38:36,119 --> 01:38:37,537
그런 상상을 해요

1651
01:38:54,095 --> 01:38:56,056
"'내게 있어 헌법이란'은"

1652
01:38:56,139 --> 01:38:58,516
"브로드웨이에서 183번 공연되었다"

1653
01:38:58,600 --> 01:38:59,768
"각 공연 끝에"

1654
01:38:59,851 --> 01:39:02,103
"관객들에게 미국 헌법을"

1655
01:39:02,187 --> 01:39:05,690
"폐지할지 유지할지를
결정하도록 했는데"

1656
01:39:05,774 --> 01:39:07,609
"관객 57명은 헌법 폐지에"

1657
01:39:07,692 --> 01:39:09,903
"3명은 무승부
123명은 유지에 투표했다"

1658
01:39:09,986 --> 01:39:14,491
이 재능 넘치는 젊은 여성 중 한 명이
오늘 이 무대에 함께하기로 했습니다

1659
01:39:23,583 --> 01:39:26,419
안녕하세요
저는 로즈델리 시프리안입니다

1660
01:39:26,503 --> 01:39:28,880
제 이름은 서스데이 윌리엄스예요

1661
01:39:28,963 --> 01:39:32,217
저는 최근 윌리엄 컬런
브라이언트 고등학교를 졸업했어요

1662
01:39:32,300 --> 01:39:36,596
그리고 법률 봉사 활동 프로그램에서
졸업생 신분으로 헌법 토론을 연습하죠

1663
01:39:36,680 --> 01:39:37,806
- 앞면
- 뒷면

1664
01:39:38,390 --> 01:39:39,349
- 뒷면
- 앞면

1665
01:39:39,432 --> 01:39:41,017
전 헌법 폐지에 찬성할게요

1666
01:39:41,101 --> 01:39:42,143
헌법 폐지 반대

1667
01:39:42,227 --> 01:39:43,186
헌법 폐지 반대

1668
01:39:43,269 --> 01:39:45,021
여러분, 헌법 폐지에
찬성해주세요!

1669
01:39:45,105 --> 01:39:48,733
'본 의회는 미국 헌법을
폐지해야 한다'

1670
01:39:49,484 --> 01:39:53,238
찬성 측은 헌법을 완전히 새롭게
다시 쓰겠다고 주장합니다

1671
01:39:53,321 --> 01:39:54,239
한번 여쭤볼게요

1672
01:39:54,322 --> 01:39:58,034
제가 다른 방에 가서 여러분들을 위한 규칙을
전부 결정해 버리면 받아들이실 건가요?

1673
01:39:58,118 --> 01:40:00,078
아뇨, 안 그러시겠죠
솔직해지자고요

1674
01:40:00,161 --> 01:40:02,330
오늘날 우리 정부를 쥐락펴락하는

1675
01:40:02,414 --> 01:40:04,666
재산을 가진 부유한 백인 남성은
몇 명이나 되죠?

1676
01:40:04,749 --> 01:40:05,959
맞아요, 그렇죠?

1677
01:40:06,042 --> 01:40:09,879
우린 종잇조각 한 장 버리는 거로
우리 역사의 죄를 지우진 않을 겁니다

1678
01:40:09,963 --> 01:40:12,090
특히나 그 종잇조각은

1679
01:40:12,173 --> 01:40:15,260
우리의 맹점에 빛을 비춰주니까요
감사합니다

1680
01:40:17,220 --> 01:40:18,263
시간 다 됐습니다!

1681
01:40:19,639 --> 01:40:20,598
시간 다 됐습니다!

1682
01:40:21,141 --> 01:40:23,476
'신문 헤드라인을 한 번
훑어보기만 해도'

1683
01:40:23,560 --> 01:40:26,938
'이 순간이 아주 특별하다는 걸
알 수 있습니다'

1684
01:40:27,021 --> 01:40:32,110
'우리 중 사이드라인에 앉아있던 이들은
더 혹독한 값을 치릅니다'

1685
01:40:32,193 --> 01:40:35,655
그런 점에 있어서
만약 이 나라를 바꾸고 싶다면

1686
01:40:35,739 --> 01:40:38,658
여러분은 깨어나고, 참여하고

1687
01:40:38,742 --> 01:40:42,746
투표하고, 지역 대표에게 압력을 넣고

1688
01:40:42,829 --> 01:40:43,872
시위에 나서야 합니다

1689
01:40:43,955 --> 01:40:46,541
아니지, 사실을 말하자면
우리가 직접 해 봅시다

1690
01:40:46,624 --> 01:40:48,251
지역 의원 선거에 출마합시다

1691
01:40:48,334 --> 01:40:50,086
학생회를 운영합시다

1692
01:40:50,170 --> 01:40:52,005
우리 자신이 그 변화가 됩시다

1693
01:40:52,088 --> 01:40:55,717
우리 각각의 개인적인 헌법에서 시작해
더 멀리 나아갑시다

1694
01:40:55,800 --> 01:40:56,801
감사합니다

1695
01:40:59,053 --> 01:41:01,765
"토론 통계
유지 - 폐지 - 무승부"

1696
01:43:46,554 --> 01:43:48,556
자막: 김문진

1697
01:43:48,640 --> 01:43:50,642
창작 감독
김유경



